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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he World

여행은 만남이다

by Deborah 2016. 6. 15.

데살로니키 육상경기에 참석했던 네덜란드 친구는 페북친구가 되었다. 이렇게 여행은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졌다.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경험 해본 분이라면 동감할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지난 4월 초순에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인연과 여행이 주는 만남의 속의 설레임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남편의 마라톤 경기에 참여 하기 위해서 그리스 행을 결심하였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훼어빌에서 위싱턴  독일 그리고 그리스의 테살로니키를 도착하기 까지 새로운 만남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만났던 로라


그녀는 아름다운 28세의 처자였고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녔고 졸업후 직장을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취미는 여행이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보니,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분 같아 보였다. 너무나 상냥하고 아름다운 그녀는 친 언니가 있는 터어키를 방문한다고했다. 유럽을 여러번 방문한 경험이 있었던 그녀의 여행담은 그야말로 설레임 그 자체로 들렸다. 이럴때는 그녀의 싱글 생활이 마음에 드는 순간이였다. 서로에 대해서 알아 가는 과정을 통해서 문화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미국 생활의 어려움등을 털어 놓기도 했었다.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이 아직도 귓전에 머물고 있었다. 위성턴에서 독일까지 가는 비행기를 같이 타고 갔었다.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독일에서 만났던 크리스탈


크리스탈은 지리학자로서 대학원을 수료하고 있는 연구원이였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녀의 삶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들로 우리의 대화는 이어졌다. 독일 공항에서 만났을 때, 그녀의 환한 미소가 생각난다. 

유창한 영어실력도 한 몫을 하고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그녀의 마음씨가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서로 동감하고 문화가 다른 삶을 이해 하려고 했던 대화들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대해서 몰랐던 그녀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설명해주고 했더니, 꼭 방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는 비행기를 같이 탔던 그녀가 그립다. 환하게 웃어 주던 그 미소가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 오는 순간이였다.


그리스에서 만났던 운전기사 아저씨


그리스인들은 참 온유한 성격을 지닌 분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말로 한다면 정이 많다고 하면 맞을 것같다. 그들의 문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도 있었다. 가족이라는 중심의 문화와 자식의 학비를 부모가 도와 주는것과 결혼하기 전에도 자식과 부모가 함께 지낸다. 그런 문화적 배경이 있는 곳에서 만났던 토박이 운전기사 아저씨는 너무나 친절하고 잘 하지는 못하지만 영어로 대충 우리의 말을 알아 듣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안내 해주셨던 분이였다. 그분의 동생이 미국 뉴욕에 있다는 이야기도 하면서 미국으로 오라는 초청 비자까지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곳에 가서 내가 뭘 하고 살겠냐고 하시면서 짧고 간단한 영어였지만, 충분히 그 마음이 전달 되는 순간이였다. 남편에게 운전기사 아저씨 팁을 많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팁을 받았던 운전기사 아저씨는 인사를 몇번씩이나 하시면서 탱큐 와 굿바이를 외쳤던 그 순간도 잊지 못할 것 같다.


미국행 비행기에서 만났던 정많은 그리스 할머니


일주일간의 남편과 만남 그리고 헤어짐을 뒤로 한채 미국으로 돌아 가게 되었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만났던 그리스 할머니는 잊지 못 할것 같다. 할머니와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바디랭귀지를 했던 기억이 난다. 할머니는 처음 미국행 비행기를 타셨고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딸집을 방문한다는 말인것 같았다. 대화는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전달되는 정을 느끼게 해 주셨던 그리스 할머니는 기내식을 필자에게 양보하면서 먹으라고 했던 기억도 난다. 아마도 기내식이 입맛에 맞지 않았던 할머니를 생각하니 마치 우리 어머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할머님은 직접 싸 오신 그리스 간식을 먹으라고 권하기도 하셨다. 정도 많으시고 인심이 후하신 할머니였다. 그리스 할머님이 딸네댁을 무사히 찾아서 가셨는지 모르겠다. 처음 타시는 비행기인지라 걱정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난다. 딸네댁의 주소를 보여 주면서 찾아 간다고 하셨다. 할머니의 잔잔한 미소와 간식으로 주셨던 그리스빵 맛도 잊지 못할 것 같다. 할머님은 지금쯔음 그리스로 돌아 가셨으리라는 생각도 드는 순간이다.





여행은 만남이라는 제목처럼 그렇다. 여행이 주는 느낌은 그랬다.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은 관광지를 찾아 가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만남이라는 설레임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또 다른 문화를 보면서 살며 사랑하는 그들의 모습을 체험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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