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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날 울린 감동의 음악선물

by Deborah 2015. 11. 29.



추수감사절날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팠습니다. 남편은 먼곳으로 파병을 가셨기에 추수감사절 음식을 장만하는데 힘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둘째 형님이 오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남편이 직접 추수감사절 음식을 만들어요. 이번은 남편대신 필자가 직접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가 노동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힘이 들더군요. ㅠㅠ 온 몸이 아프고 마음도 서글프고 해서 스카입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농담삼아 남편에게 그랬지요. 


"자기야..나 너무 힘들다. 노래 하나 불러줘.."


그랬더니, 남편이 그럽니다. 


"미안..여긴 한 밤중이라서 노래 부르면 옆방에서 뭐라고 할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남편은 군대에서 제공해주는 곳에서 있다보니, 이런말을 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단체 생활이기에 옆방에 계신분들도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아내와 잠시 스카입을 통해서 이야기했던것이 마음에 걸렸던 모양입니다. 다음날 감짝 선물로 이렇게 음악선물을 보내 줬지 뭡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네.. 그래서 자랑질좀 하고 있네요.

이웃님들 용서 해주실거죠. 자랑을 하고 싶었어요. ㅎㅎㅎ


남편의 연주를 들어 본 둘째 시아주버님의 말이 참 재미 있습니다.


"난 내 동생보다 더 잘 연주하는데, 언제 같이 연주 베틀을 해야겠어."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스카입으로 연주를 했는데.. 결국 엉뚱하고 박자를 다 놓치고 하는 기본도 안 되는 실력이였지요. 그냥 웃고 말았던 에피소드로 남겼네요. 남편은 형의 하모니카 실력을 보더니 한 마디합니다.

"귀가 아파서 귀를 틀어 막아야겠어!" 하하하.. 서로 농담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남편은 아래의 글을 남기면서 필자를 향해 사랑의 캐롤을 들려 주었지요.


이 음악은 저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에요. 울지마. For my beloved bride, who asked for a song on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날 노래를 부탁한 내가 사랑하는 신부를 위하여.)



남편이 직접 페북에 남겼던 글이였습니다.






음악을 듣고난 소감 한 마디.


자기야.. 너무 연주 잘한다. 그냥 그날은 왠지 자기도 없고 하닌까 서럽더라. 하루종일 음식을 하다가 마음도 아프고 그런 생각에 자기한테 떼를 쓰면서 울었는데..자기는 나를 위해 음악을 준비해줬구나. 고마워. 

늘 잊지 않고 위의 음악이 내 가슴에 메아리로 울려 퍼지도록 할께.


사랑해 한결같이 널 깊이있게 사랑해.






사랑은 언제나..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럼 말없이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럼 눈빛을 보면서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럼 가슴으로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름 뜨겁게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럼 속삭였다.

우리는 그랬다.

언제나 처럼

말이 없어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있었다.







남편은 군종으로 미국 부대에서 충성을 다하고 있어요. 그런 남편이 오늘은 특별히 부대의 군인들을 위해 추수감사절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스스로 낮은 자리에서 그들과 소통하면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매년 추수감사절때는 이렇게 군대의 상관이 군인께 음식을 나누어 주는 행사는 오랜 전통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고아원을 방문해서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인 선교사의 아들이라고하네요.남편을 가르쳐 주고 있는 모습이 꽤 진진해 보이죠? 배움에는 나이를 무색케 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남편이 만났던 어린 뮤지션입니다.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는지 이렇게 같이 연주를 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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