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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나이들어서 맞이하는 생일

by Deborah 2013. 5. 16.


친구는 시간을 초월해서 사랑한다.


우리 마리아 교수님의 댄스강습 시간이다.


음식도 예쁘게 담는것 까지 다 도와준 마리아에게 감사를 전한다.


마리아가 만들었던 피나다 라는 파나마 음식인데..정말 맛이있었다.


에구나..마리아 교수님이 야채를 예쁘게도 담아 놓으셨네.


나이로 따지면 우리집의 어르신이자, 가장 나이가 많은 찰리. 올해들어서 찰리는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60세가 훌쩍 넘어선 나이다. 그래서 필자는 찰리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보기만해도 맛나 보이는 케잌. 먹어도 또 먹고 싶어지는 맛난 케잌.


정말 정성이 듬뿍 들어간 초콜렛 케잌이다.


생일이 다가오면 요즘은 무서워진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자체가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특별히 필자의 생일 자축 파티를 열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초대장을 날렸지만, 정작 참석해준 사람은 가장 친분이 있는 분들로 함께 했다. 이웃사촌으로 예술가인 선배언니를 초대했고, 물론 언니의 부군되시는 분도 같이 오셨다.정말 오랜만에 모여서 한국말로 수다도 떨어보았다.


외국친구인 필자의 사진강습의 교수님이자 친구인 마리아도 함께 해주었고, 특별히 마리아는 멋진 그녀의 음식 솜씨를 폼내어주었다. 그래서 그녀가 만든 맛난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특히 마리아의 댄스 강습시간은 한층 흥을 돋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남편은 텍사스에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지만, 대신 친구들이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함께 해주었다.


사진으로 보여진 케잌의 맛은 정말 한사람이 죽어도 모를정도로 맛난 케잌이었다. 내 생전 이렇게 맛난 케잌은 처음 먹어보는 기분이랄까? 정말 맛난 케잌을 만들어주신 마리아의 지인께 감사함을 표한다. 나의 멋지고 화려한 또 하나의 청춘은 지나가고 말았다. 


친구가 농담삼아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케잌에 초를 다 채울수가 없을 정도의 나이가 되어 버렸네. 그러니 이제부터 넌 영원한 18세야. 알았지. 하하하.. 위로랍시고 해준 말이었는데도, 왜 이리도 씁쓸한지..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은 분명 슬픈일은 아닐텐데 말이지. 그러나, 필자는 슬픈 그런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일까? 


나의 달콤했던 청춘은 이미 멀리 사라져 버린것 같다. 그래도 주변의 친구들이 있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친구는 나의 삶이라는 여정의 반짝이는 등불과도 같은 존재라는걸 깨닫게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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