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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외국인의 필요한 것 우리에겐 불필요

by Deborah 2011. 7. 2.





한국 여행 중 가장 큰 문제가 세탁하는 문제였지요. 미국은 일반적으로 가정에 세탁기와 더불어 열을 이용한 의류 건조기가 있지요. 그래서 옷을 건조 시키는 데는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었지요. 막상 한국에 나와서 세탁을 하고 보니, 의류건조기가 없었던 친정의 사정을 보고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한국은 의류 건조기가 없나봐?"
"글쎄..내가 한국에 있을 당시만 해도 의류 건조기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 보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있을 거야."
"옷을 밖에다 걸어 놓고 말리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
"전기가 절약되고 하니 의류 건조기를 사지 않은 것 같아."
"그래도 그렇지.. 의류 건조기는 필수가 아닌가? 지금은 장마철이고 하니 옷도 잘 마르지 않을 텐데 말이야."

남편은 의류 건조기가 없었던 친정 집을 보면서, 의류 건조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지요. 하지만 막상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누가 의류 건조기를 구매해서 쓸까요? 한국은 물가도 비싸지만, 전기세도 엄청나게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들이 습관적으로 불을 켜 놓고 다니는 버릇을 주의를 시키던 생각이 납니다. 전기를 절약하는 정신은 아주 좋은 습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 보기에는 의류 건조기 같은 경우는 꼭 필요하다고 말하더군요. 이것 또한 생활적인 습관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가 하네요.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더군요.

의류 건조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을 해보지 않았지만, 장마철이 되면 꼭 필요하겠다 싶더군요. 무엇보다도 열을 가열해서 신속하게 옷을 마르게 해주니, 장마철의 눅눅한 옷과는 차원이 다르겠지요. 있으면 있는 대로 사용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내게 되는 것이 우리 일상인 것 같습니다.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구매할 필요성이 없겠지요. 우리가 생각하기에 낭비인 것이 외국인의 눈에는 꼭 필요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미국은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한국 방문 때 만났던 블로그 분들 감사했습니다. 따스한 블로그 정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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