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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애완동물의 안락사에 대해서

by Deborah 2010. 8. 16.

리오야. 힘내야 해. 꼭! 기운을 차려야지. 이렇게 누워 있음 어떡하니?


오늘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우리집에는 두 애완 동물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찰리) 그리고 또 하나는 고양이(리오) 이렇게 기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아들의 숨이 넘어 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엄마. 리오가 이상해. 움직이지도 않아. 빨리 와서 보세요."
"왜. 멀쩡하게 잘 있던 리오가 왜 그러지?"
"엄마. 봐요. 리오가 움직이지도 않아요. 계속 한 자리에만 저렇게 계속 앉아서 가만히 있고 신음소리를 내고 있어요."
"어머나. 정말 리오가 많이 아픈가 보다. 지금 일요일인데. 동물 병원에 데려 갈 수도 없구나. 아빠좀 불러 봐."




리오야. 많이 아픈거니? 눈좀 떠 봐. ㅜㅜ


리오가 많이 아픕니다. 얼마나 아픈지 신음 소리까지 냅니다. 눈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사람이 아픈것도 아니고 애완 동물이 아픈데, 왠 눈물이냐고 할 분도 계실테지만, 우리 리오는 보통 고양이하고는 다르답니다. 원래 태어날때부터 허니아라는 특이한 병을 가지고 태어났지요. 병원에서 몇차례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러나, 오늘 같은 날 벼락같은 일을 당하고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아들은 아빠를 불러오고 아빠는 고양이를 보더니 한 마디합니다.

"음. 정말 많이 아픈 모양인데."
"자기야. 어서와서 안아 봐. 신음 소리를 낸다."
"싫어. 아픈걸 내가 안아서 신음소리 내면 많이 아프다는 거잖아. 그냥 내버려 둘래."

남편은 내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정말 괜찮을까?"
"모르지. 리오 저러다 오래 살지 못할지도 몰라. 당신도 마음에 각오를 하고 있어."
"그게 무슨 말이야?"
"리오가 너무 아프면 안락사를 시키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야."
"자기야. 제발 그 일만은 하지 말자. ㅜㅜ"
"동물이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게 좋은것만은 아니야. 편안하게 보내줄수도 있어야해."



평소라면 잘 놀고 돌아 다닐텐데. 이렇게 누워 있습니다. 움직이는것도 힘든가 봅니다.


이런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야속하기만합니다. 애완동물을 안락사 시킨 경험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픈 애완동물을 기른다는 자체가 어쩌면 우리 인간의 욕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그냥 목숨을 끊어 버리게 한다는건 잔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이 정녕 그들이 원하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마음이 아픈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안락사를 시켰던 우리 렉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제발 우리 리오는 안락사로 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리오의 옆구리를 만져보니 뼈만 앙상한 모습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리오가 하루속히 완쾌되기를 바라는 심정입니다.


"리오야. 힘내..응."


여러분은 동물의 안락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아픈 리오의 모습입니다. ㅜㅜ 리오를 위해서 응원을 해 주실꺼죠?


리오는 무지개 다리를 건낸지 어언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ㅠㅠ

여전히 보고싶고 그리운 리오입니다. 저에게는 둘도 없었던 자식과도 같았던 리오.

이제는 옛 사진을 보면서 리오를 추억 할수 밖에 없음에 눈물나는 하루네요.


2017년 3월 14일 리오를 그리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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