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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시2

남편이 일찍 온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힘은 놀랍다. 가온과 나린이 어린 시절 사진. 가온이 주사를 맞는다고 하자 나린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아티스트: CCR 노래제목: Bad Moon Rising 리저브 훈련을 간 남편이 하루 앞당겨서 온다. 남편이 없을 때는 보고 싶었는데, 온다고 하니 밥할 생각부터 먼저 하게 된다. ㅎㅎㅎ 이것이 부부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훈련을 미시시피에서 하는데, 지금 태풍이 미국을 강타할 예정이라는 뉴스 보도에 따라서 하루 앞당겨서 지금으로 다 하산을 시킨 것이다. ㅋㅋㅋ 남편이 출장이나 훈련을 가시면 편안하고 좋긴 한데 없으니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막상 온다고 하니 매일 밥을 해야 할 생각에 끔찍함 마저 든다. ㅋㅋㅋㅋ 하하하 불량주부의 비애가 시작.. 2020. 8. 27.
장미 가족 장미 가족 장미 가족은 화려했다 길가에 피어난 장미는 사람들 눈에 잘 띄어 한 송이 꺾임을 당하는 일을 겪고 그 장미는 사랑을 고백하는 유일한 기쁨으로 남는다. 장미 가족은 단순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특별하게 빛이 나야 했던 그들의 사명감이랄까 한 순간 아름답게 피어나고 다음 해가 되면 더 예쁘게 피어 날 것이라고 다짐을 하던 장미의 모습은 어느덧 시들어 버린 꽃잎이 속삭이듯 말해준다. 장미 가족의 운명은 이러했다. 지나가던 행인은 장미의 지는 모습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피어날 때의 기쁨은 잠시 시들어 버린 운명을 맞이하는 슬픔이 늘 함께 했다. (2020년 7월 장미의 피고 지는 모습을 회상하면서) 2020.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