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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2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이니스프리 호수의 섬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욋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을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 윙윙대는 숲 속에 나 혼자 살으리. 거기서 얼마쯤 평화를 맛보리.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 아침의 베일로부터 귀뚜라미 우는 곳에 이르기까지. 한밤엔 온통 반짝이는 빛 한낮엔 보라빛 환한 기색 저녁엔 홍방울새의 날개 소리 가득한 그 곳. 나 일어나 이제 가리,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 철썩이는 낮은 물결 소리 들리나니 한길 위에 서 있을 때나 회색 포도 위에 서 있을 때면 내마음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2015. 1. 25.
아담의 저주 - 예이츠 아담의 저주 / 예이츠 어느 여름 끝날 무렵, 우리는 자리를 함께 했다. 당신의 가까운 친구, 그 아름답고 온화한 부인과 당신과 나 세 사람이, 그리고 시를 얘기했다. 나는 말했다. "한 행이 여러 시간 걸릴 때도 있지요. 그러나 그것이 한 순간의 생각에서 되는 것 같진 않아요, 헛되이 꿰맸다 풀었다 했으니까요. 차라리 가서 무릎을 꿇고, 부엌 바닥을 문지르거나, 사시사철 늙은 빈민처럼 돌을 깨는 것이 낫지, 고운 음을 함께 모아 분간하는 일은 이런 일보다도 더 힘든 일이지만, 순교자들이 속인이라고 부르는 은행가, 교사, 목사들 시끄러운 패들에겐 한가한 사람들로 생각될 뿐이지요." 그러자 그 말을 받아 아름답고 온화한 부인은 대답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가 높고 낮은 것을 듣고서 그녀의 아픈 가슴을 알아차.. 2014.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