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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거리2

땅콩 키재기 사건 땅콩 키재기 사건 그녀의 키는 아주 작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가 될 때가 번호 1번을 놓치지 않았다. 절대 오해를 하면 안 된다. 번호 1번은 학교 성적이 1등이라는 소리가 아니다. 키가 작아서 배려?를 해준 번호라고 생각한다. 하하하 그 당시는 배려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냥 수치스러운 저주의 1번은 늘 그녀의 차례가 되었다. 공부 시간에 질문을 해서 제일 먼저 물어보는 순서도 늘 1번의 몫이었다. 이런 불운의 1번을 삶을 살다가 학교에서 늘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그를 만났다. 그들의 키재기는 땅콩 키재기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고목나무와 매미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렇게 고목나무와 매미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들의 유전인자를 받은 두 자녀가 태어났다. 아들은 제법 아빠.. 2021. 12. 3.
하루를 산다 아라가 있는 병원을 3주 동안 방문하면서 오래도록 봐 왔던 풍경들을 보면서 기억에 잠시 잠겨 본다. 이런 일상적인 거리의 모습도 그 당시에는 힘들게만 느껴졌었다. 여전히 정원의 장미는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우리를 향해 예쁜 모습을 폼내고 있었다. 아라가 병원을 나오기 전의 모습이었는데, 처음 낯설기만 했던 모든 주변들이 이제는 하나씩 적응해가는 단계에 있다.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보기 좋았던 아라의 포즈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아라는 지금은 집으로 돌아왔으며 심리적 치료와 여러 가지 절차를 밟으면서 하루를 잘 견디고 이겨내고 있었다. 여전히 힘들기만 한 아라지만, 언젠가는 일상생활에 적응을 할 것이라 믿는다. 한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과정처럼 우리 아라도 그런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생.. 2019.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