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입양이야기99

소아과를 방문하다. 헵시바는 의사선생님을 만났어요. 늘 오는 소아과이지만 정말 주사는 맞기 싫었는데 주사를 맞았어요. 의사선생님은 헵시바에게 피부약 처방을 내려 주셨어요. 약을 바르면 낳겠지요. 헵시바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요. 적응도 잘하고 이제는 말을 제법 한답니다. 엄마의 기쁨이 된 헵시바를 보면 하루의 모든 걱정을 잊어버려요. 헵시바가 우리에 온 것이 축복이에요. 2008. 12. 21.
웹캠으로 만나는 아빠 아빠는 지금 군대 훈련 중이랍니다. 내년 4월에 이라크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기 전에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3주씩이나 긴 훈련을 받고 계십니다. 아빠가 있는 방에는 50명이 다 모여서 잔다고 합니다. 아빠의 피곤한 모습은 엄마를 안타깝게 했지만, 아빠는 그렇게 큰 나무처럼 우리를 지켜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빠가 참 자랑스러워요. 헵시바는 이제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볼 것입니다. 아빠가 없는 일 년을 어떻게 지낼지 의문입니다. 아빠가 없는 일 년.. 잠시 웹캠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보겠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웹캠은 권장하고 싶지만, 인터넷에서 만나서 웹캠으로 연락하는 사람들에게는 권장해 드리고픈 마음이 없는 것이 웹캠입니다. 주위의 사례를 둘러보면 시댁에서 .. 2008. 12. 6.
이름이 주는 의미 에티오피아에서 온 천사 에 소개되었던 우리 예쁜 헵시바.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엄마를 사랑으로 가르치고 있어 고마워. 너를 키우면서 엄마도 배운다. 사랑한다 그리고 너의 삶이 미소가 가득 하기를 옆에서 기도할게. 글을 마치면서 김춘수씨의 꽃이란 시로 마감을 합니다. 오늘도 누군가 당신의 소중한 이름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이름을 불렀을 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어준 바로 그분이 있기에 오늘도 살 맛이 난다고 하나봅니다. 에티오피아 고아원 아이들 사진모음. 모두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그들에게도 하루 속히 좋은 부모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분명 그들은 천사입니다. 에티오피아에 있는 특별한 천사들입니다. 그들 모두 좋은 부모를 만나서 입양되어 그들의 삶이 밝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꽃 - 김춘수- 내가 .. 2008. 12. 3.
내 바지에 누가 오줌을 싼 걸까? "엄마 영화 같이 봐요." "응 그래 같이 보자." "엄마 절대 자면 안돼." "응 알았다닌까." 이 말이 떨어지기 10분도 안 되어서 쇼파에 곯아떨어졌다. 저녁에 많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꿈나라에서 헤매든 필자는 이상하게 바지와 팬티가 다 젖어 오는 느낌을 느꼈다. 헉 이게 뭐지? 일어나서 보니 정말 내 바지와 팬티는 다 젖어 있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만져서 냄새를 맡아 보니 오줌 냄새가 난다. 나의 이런 상황을 모르는 우리 막내딸은 아주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알고 보니 막내딸의 귀져기가 벗겨져 있었고 딸은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내 옷에다 실례를 범했던 것이다. 태평하게 자는 딸을 깨웠더니 먼저 손 수를 친다. 울고 난리를 친다. 자고 일어난 딸에게.. 2008. 11. 14.
미국 병원은 냄새가 안 나요. 미국 병원에 가면 내가 병원에 와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병원이 주는 특유의 냄새들이 없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외국분과 한국 병원에 같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한국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냄새 때문에 골치가 다 아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외국에 살다 보니 왜 그분께서 그런 말을 하셨는지 이해가 갑니다. 외국병원은 우리나라처럼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병원도 이제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와 같은 공간을 만들려면 병원의 소독약 냄새는 큰 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008. 11. 13.
양말과 신발이 헷갈려 헵시바가 가장 헷갈리는 단어가 양말과 신발입니다. 신발을 보고 자꾸 양말이라고 고집하는 헵시바를 보면서 영어와 한국어 사이에서 혼돈이 오고 가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엄마 노우 양발. 신발!그래. 헵시바.. 엄마가 졌다. 양말 한 짝을 가지고 십 분을 혼자서 신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2008. 11. 2.
사랑을 주는 아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처지에서 보면 아이들은 다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사랑스러울 때는 웃고 있을 때입니다. 헵시바를 키우면서 사랑이란 것을 더 배우게 됩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가르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화났을 때도 귀엽게 다가와서 미소 지으면서 하는 말이 "사랑해요."라는 말입니다. 자식이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화낼 부모는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 집으로 온 천사가 이제는 엄마에게 사랑을 가르칩니다. 때로 생활의 바쁨 속에서 잠시 잊고 지내던 단어가 사랑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잠시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달려와서 안아 주면서 그럽니다. "맘마..사랑해요." 이 말에 화낸 이유도 잊어버렸습니다. 화낸 표정은 어느새 웃음으로 변하게 되고 그런 엄마의 표정을 보.. 2008. 10. 5.
사회 복지원 아줌마 만나러 가는 날 오늘은 막내딸의 쇼셜워크를(사회복지원)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Life Link란 입양단체에서 특별히 입양한 아이들만 홈스타디(가정학습)라고 해서 직접 가정을 방문하고 입양된 가정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 시청에다 보고합니다. 입양을 했다고 해서 그 아이가 바로 법적으로 우리의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간의 임시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내면 부모로서 아무런 이상 사유가 없을 때에 친부모의 자격을 줍니다. 물론 변호사를 선임해서 법정에 가서 아이의 부모임을 선서를 하는 거지요. 입양의 절차는 보기보다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시간과 서류와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주위에서 이런 말 많이 하십니다. "지금 아이들도 셋이나 있는데 왜 또 입양을 해서 아이를 기르실 작정을 했나요?" 그러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 2008. 9. 16.
아름다운 사람 그저 바라만 보아도 참 훈훈하게 사랑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이틀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지나서 새로운 에티오피아 아이를 가슴에 안았습니다. 그들의 입양 하면서 기다리는 기다림도 길었고 만나는 감격의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새 가정에 품에 안긴 아기는 색다른 색깔의 피부색과 파란 눈을 지닌 엄마 아빠 품에 안깁니다. 그리고 그들은 가족이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 가슴이 따스해져 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을 요구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따스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그들을 에티오피아에서 만났습니다.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했고 앞으로 입양한 아.. 200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