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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오던 날3

폭설이 내려서 학교도 문을 닫았다. 자동응답기:"삐~~ 여기는 카라도니아 국민학교입니다. 지금 폭설로 인해서 오늘은 학교문을 닫습니다. 이 메세지는 모든 학부모에게 전달되는 응급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비몽사몽으로 잠에서 깨어 나려는 찰라에 이런 전화 메세지가 들려왔다. 아. 정말 눈이 많이도 왔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니 학교도 문을 닫았구나. 아이들은 신이나서 어쩔줄을 모른다. 눈이 많이 오면 학교를 안가도 되고 그냥 눈이랑 뒹굴면서 놀아도 된다는 생각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눈이 오는 날이면 걱정인것이 눈을 누가 치우느냐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눈을 치우라고 해도 제대로 치울리는 만무했다. 눈이 무릎에 잠길정도의 상당한 눈의 양을 보니 치울 염두가 나지를 않았다. 다행히도 남편이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눈치우는 기계는 있었.. 2009. 12. 11.
눈 치운 값을 내라는 아들 녀석 오늘따라 눈이 제법 많이 왔습니다. 많이 온 정도가 아니라 눈이 무릎 위에까지 왔어요. ㅠㅠ 꼭 이럴 때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남아 있는 우리가 치워야죠. 처음 눈을 딸과 치우다 힘이 좋은 아들 녀석이 합세를 해서 눈을 다 치우고 금방 들어왔습니다.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 한 번 보실래요? 아침에 일어나서 눈이 많이 내린 것을 보고 기절할 뻔했습니다. "저 많은 눈을 어떻게 다 치우나." 였습니다.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더군요. "무슨 일 있어?" "응 일 있어." "무슨 일?"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저 눈을 어떻게 다 치워? 자기도 없는데.ㅠㅠ " 남편은 고소하다는 웃음인지 아니면 욕 좀 보라는 뜻인지 호탕하게 웃으면서 말합니다. "응 나도 뉴스 봤어. 시카고에 눈이 많.. 2008. 12. 20.
눈 오는 날에 생긴 에피소드 c 우리 딸이 엄마 때문에 유언장을 쓴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녁에 급히 UPS 가게에 들려서 한국으로 소포를 보내러 갔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 미끄러져 있었습니다. 결국, 필자의 차는 사진처럼 옥수수밭으로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멈춰 서 있었습니다. 딸을 보고 말했다. " 어머 어떡하니. 차가 눈 속에 깊이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 어쩜 좋지?" "그러게 내가 뭐라고 했어요. 이런 날은 운전하는 게 아니에요." 하하..딸이 엄마를 야단을 치고 있었다. 그렇게 딸과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반대편 방향으로 가던 차가 멈춰 서 물어본다. "도움이 필요하세요?" "네. 도와주세요. ㅜㅜ 차가 눈 속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하네요." 멕시코인 남자로 보이던 이 사람은 나이가 어려보였다. 고등학생쯤으.. 2008.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