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던 날 음식 배달했는데....
눈이 왔던 날 음식 배달했는데....
교회에서 하는 케어 봉사팀에 합류하면서 아픈 교인들 식사 한 끼를 직접 요리해서 배달해주고 있어요. 오늘 음식 배달을 해주려고 그 집 앞을 갔어요. 그런데 집에 사람이 없는 거예요. 전화를 했더니 약국에 들려서 약을 받아 가지고 오는 중이라면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네요. 잠시 기다리고 있었더니, 집주인이 도착했네요.
필자: 쥬디님 이시죠?
쥬디: 네. 안녕하세요?
필자: 케이라고 합니다.
쥬디: 반가워요. 절 따라오세요.
필자: 네
쥬디: 집안이 엉망인데 미안하네요.
필자: 신경 쓰지 마세요. 전 괜찮아요.
부엌을 새로 만든다고 해서 집안이 엉망이라고 했어요.
필자: 음식을 받아 주세요.
쥬디: 네 감사합니다.
필자: 잠시 괜찮으시면 기도를 해드리고 가도 될까요?
쥬디: 괜찮고 말고요.
기도를 마치고 나니 쥬디님이 말했어요.
쥬디: 예수님을 참 사랑하시는군요.
필자: 쥬디님도 예수님 많이 사랑하시네요.
쥬디: 네. 기도 고마워요.
필자: 그럼 안녕히 계세요.
쥬디: 조심해서 들어가요.
이런 대화를 나누고 그 집 밖으로 나오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미끄러운 길 때문에 고생을 조금 했어요.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쥬디로부터 문자가 왔어요.
"음식을 참 잘하시네요. 맛있게 먹었어요. 그리고 기도 감사합니다."
꼭 이런 말을 들으려고 요리를 해서 배달해주는 봉사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마음은 기쁨이 넘칩니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모습을 보니, 올해도 눈 풍년이 되려나 봅니다.
바람이 아주 세차게 불어오네요. ㅠㅠ
쥬니 님의 집입니다.
첫눈의 발자국도 남겨 봅니다. 제가 거주하는 곳은 눈이 조금 내리고 다 녹아서 없어졌어요. 하지만, 20분 거리에 사시는 쥬디님 있는 곳은 눈이 내렸어요.
아래의 링크는 필자가 운영하는 음악 블로거 입니다. 방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