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듣는 만화 주제곡
와 오늘 주제 너무 산뜻하지 않은가? ㅎㅎㅎㅎ 주제 그대로 여러분과 듣고 싶은 만화 주제가를 선곡해 봤다. 물론 다음부터 소개되는 만화 주제가를 잘 아신다면 아재 테스트에 통과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옛날 만화에 한동안 미쳐 있었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필자의 아버님은 고지식하시고 옛날 분으로서 도저히 만화를 보고 좋아하는 딸의 감성을 이해를 못 하셨던 분이셨다. 그러니 딸이 맨날 만화를 보겠다고 농사일은 뒷전이고 집으로 달려와 텔레비전에 눈을 고정하는, 이런 꼴을 도저히 보지 못했던 아버님이셨다.
결국, 일생일대 잊지 못할 사건이 만화를 봤기에 일어났다. 그 사건은 훗날 필자의 삶에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고 더는 아버지라는 의미보다는 아주 무서운 존재로 자리 잡았던 아버님의 무서운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그때를 어렴풋이 기억하자면, 저녁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버님은 딸이 말을 듣지 않고 농사일을 제쳐 두고 만화를 보는 것을 도저히 보고 있을 수가 없던 모양이다.
아버님은 손에 집을 수리하는 연장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그것을 필자의 머리를 치려고 하자, 어머님께서 어디서 나타나셨는지 나오셔서 나를 구원해주셨다. 아마도 그 연장으로 맞았다면 머리를 몇 바늘을 꿰매어야 할 상황인지도 몰랐다. 그런 아버지의 눈빛과 나의 눈이 마주쳤을 때 울면서 집을 나갔던 사건이 있었다.
불과 몇 시간의 가출하고 어둠 속에서 몰래 할머니가 계신 방으로 숨어 들어갔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도 왜 아버지는 만화를 보는 것을 몹쓸 짓이라고 치부하셨을까. 필자의 인생을 좀 먹는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늘 꼴찌를 달리던 필자가 오로지 집에서 잘할 수 있었던 것은 밖에 나가서 농사일을 돕는 그런 아주 육체적 노동을 많이 시켰던 점으로 봐서 아버님은 필자의 숨은 잠재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늘 그 옛날 몰래 봐 왔던 만화 주제가를 올리면서 아버지와의 아픈 기억이 남는 것은 아마도 그 당시 내가 미치도록 보고 싶은 한이 맺혀서인지도 모르겠다. 그 한을 노래로 다 풀어 본다. ㅋㅋㅋㅋ
세월 속에 갇혀 있었던 어린 시절 감성을 불러일으킨 나의 명작 애니 몇 편을 소개한다. 나의 인생의 애니 작품은 눈물겨운 작품이었고 아픔 그 자체였다.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오프닝) - 사사키 이사오가 부른 원본 곡이다. 1978년 이 곡을 불러서 그 당시 히트를 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았던 애니의 명곡으로 알려진다.
은하철도 999 만화 주제가 나오면 흥분되어서 봤던 기억이 남는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ㅎㅎㅎ
Candy Candy (들장미 소녀 캔디)
들장미 소녀 캔디는 만화책도 보고 이렇게 애니로 상영하기도 했는데, 그 당시 나의 이상형 남자가 테리우스였다. 하하하
세일러문 KBS 오프닝 | Sailor moon 한글 버전 세라 문 노래
세일러문 일본 버전 가수는 Momoiro Clover Z(모모이로 클로버 Z/ももいろ クロ-バ-Z) 불러 주었다.
당시 세일러문을 맡으신 성우 최덕희 님께 이런 일화가 있다죠.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이 학교에서 '우리 엄마가 세일러문이야'라고 말했다가 애들이 못 믿겠다고 하면서 우르르 집으로 몰려오자 그 아이들 앞에서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용서하지 않겠다!'를 외치자 아이들이 모두 환호했다는. (출처: 인터넷 댓글에서)
상상을 해보라. 엄마가 세라 문이라면 하하하 상상만 해도 아이들이 좋아할 그런 인물이 아니었던가. 그 당시 남성들의 이상형 하하하 맞는지 모르겠다.
아기공룡 둘리 오프닝 노래 :1987년 제작 / 노래 : 오승원 / 작곡 : 김동성 / 작사 : 김혜진
아기공룡 둘리는 너무 재미있고 코믹해서 우리 아라에게도 들려줬더니 좋아했던 기억이 남는다. 아라와 같이 좋아하게 된 아기공룡 둘리는 정말 귀여움 그 자체 었다.
KBS2 달려라 하니 - 이선희
하니는 정말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아주 당당한 하니를 보면 나도 저렇게 씩씩해야지 하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미래소년 코난
미래소년 코난은 정말 하하하 너무 웃기고 그 당시 명탐정 코난을 앞지르는 인기 때문에 헷갈리기도 했었는 애니가 아니었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