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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event

[이벤트 참여] 배고픔이 싫어서 간호학을 택했다.

by Deborah 2009. 7. 13.

미술(예술)은 [창작]의 고통이다.
 미국에 처음 왔을 당시 20대 후반이였고, 그때 처음으로 미술를 전공 하려고 대학교에 가서 수강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대학의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필자로선 대학생활이 설레임 자체였다. 처음으로 선택한 과목도 미술관련된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를 회상을 하면 내가 만든 작품이 생각난다. 지금은 소개 하기엔 부족하기 짝이 없지만, 그 당시로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던 여러가지 작품을 보면서 느꼈던 점이 있었다면, 예술이라는 특히 미술에 있어서 창작은 필수 코스였던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작품을 그대로 카피를 하면 그건 창작이 아니라 카피를 하는 것일 뿐이고 자신의 것이 될 수가 없다. 미술은 창작의 고통이 있어야만 완성된 작품이 탄생 될 수 있다.

제목 - 붓꽃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말 할것이다.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


나는 마음에 드는 꽃이 있으면 꽃을 꺾었고 조개껍데기, 돌멩이…, 이런 것들을 가지고 광활한 이 세계의 경탄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어했다.” 여기 ‘검은 붓꽃’처럼 그녀는 “꽃이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본 것을 그리겠다. 사람들이 놀라서 그것을 쳐다볼 시간을 갖도록 꽃을 아주 크게 그린다”라며 화폭 전체에 꽃을 그렸다. “사람들은 왜 풍경화에서 사물들을 실제보다 작게 그리느냐고 묻지는 않으면서, 나에게는 꽃을 실제보다 크게 그리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는가?”라고 그녀는 되물을 정도였다. (조지아 오키프 책 내용 중에서)

정말 그녀는 꽃을 있는 그대로의 꽃으로 보기 보다는 새로운 각도로 보았으며 그것이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탄생 시켰고 마치 신비함 마져 들게 했다. 그녀는 꽃의 모양을 확대해서 그림으로 그린 화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다른 풍경 사진도 그렸다. 그녀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되는 것은 마치 한 장의 그림을 보면 그녀의 욕망과 뭔가 다른 심오한 삼차원의 세계로 나를 이끌어 주는 묘한 마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미술에 관한 에피소드 하면 처음 외국에 왔을 때 첫 강의를 들었던 때에 제작 되었던 나의 라인 작업과 디자인들이 생각난다. 그 당시 교수님은 나의 작품을 보면서 칭찬을 해주셨고, 초상화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셨다. 그때 만났던 한국 유학생을 잊지 못한다. 그녀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난 자녀였고, 명품 옷을 입고 다녔다. 그런 그녀를 외국 남자들이 가만히 둘 일이 없다. 많은 외국 남정네들이 대쉬를 했지만, 성공 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녀가 원하는 테이트 상대가 아니였기에 그랬으리란 생각도 든다. 유난히 예뻤고 캠퍼스를 밝게 비쳐 주었던 그녀의 미소가 생각난다.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도 있겠지?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핑크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어떤 것일까? 나는 핑크를 좋아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색깔의 화사함과 따스함을 같이 지닌 색이라서 그런것이 아닐까.. 나만의 색깔은? 빨간색으로 표현하고 싶다. 무언가에 빠지면 열정적으로 하는 그런 나의 모습이 그리울때면 빨간색을 본다. 그러면 나의 열정적인 옛 모습이 필림처럼 지나간다. 지금도 한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고 싶은 필자의 색깔입니다.

그리고 싶은 것은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딱히 정하라고 한다면 거울을 보면서 그리고 싶은 나의 자화상이다. 잘 그릴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무척 해 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미술을 통해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다. 그것에 대한 대답은 예쓰 라고 말하고싶다. 당연합니다. 한 그림이 인류의 생명을 살릴수 있습니다.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은 많은것을 봅니다. 그것이 느낌으로 감동으로 올때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인류는 구원 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은 열번 정도 가 본 경험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더 가고싶은데, 문화적으로 소외된 시골에 살다보니 특별한 날이 아니면 미술관을 찾아 보기 힘듭니다. 그런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습니다. 미술 작품을 보면 좋습니다. 그냥 마음이 즐겁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잘 차려진 진수성찬을 보는 듯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느낌을 받을때는 마치 그 그림을 내가 먹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해가 가나요? 하하하..........그림을 먹다뉘..ㅋㅋㅋ

작은 에피소드 하나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예전에 시댁 동서댁에서 미술책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남편도 미술책을 봤습니다. 남편이 한 작품을 지적 하면서 하는 말이 웃겻습니다. " 화장실 변기를 전시 해놓고 예술 작품이라고 하네." 하하하..... 모두가 박장대소 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하나의 영역에서 제안된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창작으로 새롭게 보이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것을 남편은 이해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예술을 하면 배고프다. 예술을 하면 삶이 고달프다 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예술가가 없었다면 오늘날 아름다운 창작의 고통으로 탄생된 작품들을 구경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이 어려운 환경일 수록 더 삶에 대한 진지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술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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