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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 Writing Story

동물 조련사

by Deborah 2023. 2. 25.

옛날 옛적에 작은 마을에 차가운 인상착의를 지닌  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를 처음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차가운 느낌과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는 지극히 금욕 주의자이며, 음식은 철저히 다이어트 식단으로 누가 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몸매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주 건강하고 날씬함과 몸의 근육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을의 처녀들이 사모할 그런 단정하고 카리스마를 품고 있는 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런 그 남자의 정체를 알 수가 없지만, 나이는 짐작하건대 30대 초반이고 싱글로 보였다. 동네의 많은 처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를 사람들이 부르는 호칭이 있었다. "길들이는 자"라는 별명으로 작은 마을에서 생활 한지가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길들이는 자가 홀연히 어느 날 마을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를 잊어버리고 일상의 따분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생각에 사라진 인물이 되어 버린 길들이는 자는 그동안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서 깊은 산속에서 3년을 지내다가 꿈속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되었다. 그는 짐승을 길들이는 특별한 재능을 이어받아 그 기술이 빛을 발하는 마술과도 같은 능력을 지니게 되었다.  그런 그가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는데, 그 꿈속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는 꿈속에서 짐승과 싸우며 그들을 굴복시켜 종의 신분으로 인간을 주인으로 섬기게 만들었다. 짐승 하나를 길들일 때마다 이름을 지어 주고 , 그들은 다스리는 자를 온전한 주인으로 섬기고 충성하게 된다. 그리고 길들이는 자는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상한 소문과 기운이 그가 수양하는 곳까지 전달 되게 되었다.

예전에 잘 알지도 못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그는 새 사람으로 탄생되어 마을에 나타났었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모습을 제대로 기억하는 분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그의 외모가 예전과 달리 사랑과 온유함이 풍겨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사랑의 눈으로 보고 그들이 처한 혼돈스러운 세상에 힘을 실어 주고자 했다. 그가 길들인 짐승은 이제 인간을 대적하지 않고, 세상의 악과 대결하며 싸운다.

그는 진정한 영웅의 자리를 차지하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남자의 신분으로 악한 무리를 물리치는 사랑의 전도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의 소원대로 많은 사람은 그를 사랑이 넘치는 짐승을 잘 길들이는 자로 후세대는 기억하게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이미지 출처: https://pixabay.com/ko/photos/%ec%82%ac%ec%9e%90-%eb%8f%99%eb%ac%bc%ec%9b%90-%ec%95%84%ed%94%84%eb%a6%ac%ec%b9%b4-%ed%8f%ac%ec%8b%9d%ec%9e%90-458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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