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l Stories/The legend of NaBi

내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당신

by Deborah 2021. 6. 1.

학... 이 인간아.. 먹을 것을 내놓아라. 하악... 

 

 

우리 상전의 하악질이 시작된다. 그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한 것이 하녀가 된 필자의 보살핌이 부족했던지 자꾸 딴지를 걸고 있는 중이었다. 하악질을 하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빨로 내 발을 물어뜯는 아주 이상한 짓을 하셨다. 물론 이런 버릇을 고쳐 보려고 물총을 쏘는 쇼까지 해봤지만 결국 영악하신 상전은 내 머리 위에 놀고 있었다. 이제는 물총 쇼는 통하지도 않는다. 그래 해봐.. 난 널 가만히 안 둘 것이다. 하면서 이빨로 더 심하게 물어뜯는다. 그럼 결정타는 상전을 놀라게 한다. 그럼 놀라서 도망을 가신다. 그렇게 간신히 해결된 하악 질의 이유는 못 마땅하신 눈치 었다. 

 

이것이 청소도 안 하고..ㅠㅠ 아흑..

무엇을 하는 것이냐. 청소 좀 해라 응? 안 하면 이빨로 발을 물을 테다!

그래 널 지켜봐야겠어.

날 지켜보신다는 말뿐 졸고 계셨다.

아주 존재감 100프로의 의미심장한 예리한 눈빛으로 필자를 쳐다본다.

뭐지 뭐지??

이것이 무슨 소리냐. 소리에 아주 민감 한 상전님..

필자에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다.

상전님 여기 보세요.

그래 본다. 어쩔래?

다소곳한 표정 예쁘네요.

네가 나의 외모의 진가를 모르는구나.

알죠. 상전님 너무 눈부셔요. 

그래. 사실이냐?

네 너무 예뻐요.

나도 알아 내가 예쁘다는 걸.

그럼 너의 죄를 사하노라.

하하하 또 시작이다. 하악질.. 흑..ㅠㅠ 왜 그러세요?

요즘 너 마음에 안 들어.

알아서 밥을 주지도 않고. 미워.

 

필자는 요즘 이사하느라  상전 심기를 잘 헤아리지 못했다.

이삿짐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이제 이런 날도 다시 오지 않겠지요? 이건 추억으로 간직해야 할 사진이네요."

"그래.. 내 눈을 바라봐.. 넌.. 빠져 들것이다. "

"나의 축복의 눈을 바라봐.. ㅎㅎㅎㅎㅎㅎㅎ"

 

 

상전이 왜 하악질을 해대는지 근본적 문제는 필자가 이사를 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상전과 아무런 합의도 없이 인간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을 하셨던 것이다. 이사만 하면 사라지는 동물 ㅠㅠ 이번 이사 때는 우리 상전님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과연 그 소망이 이루어 질지 기다려 봐야 한다. 부디 이번 여행은 무사히 이삿짐을 나르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나비 상전의 모습을 담고 싶다. 나비씨 근황 2탄 소식이 나오면 무사히 같이 이사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

 

 

"오랜만에 우리 상전의 예쁜 모습을 담고 싶었던 무수리(하녀) 이만 물러 가옵니다. "

우리 상전님 마음이 좀 풀어졌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