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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회사에서 특별한 상을 받은 남편

by Deborah 2021. 2. 26.

회사 생활하면 요즘 가장 힘든 것이 마스크를 쓰고 온종일 일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그런데다 마스크 착용을 100일 동안 미 정부 건물에 일하는 사람은 의무화한다는 바이든 행정 명령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가장 불만을 품고 있었던 남편이었지만, 직장 생활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해고한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인지라 힘들어하는 상태다.

 

이런 지옥 같다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에서 받게 되는 특별한 상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들고 오면서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뭔가 하고 봤더니 칼을 새겨서 넣었던 감사패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좋았으면 이 사람 얼굴에 화색이 다 돌아오는 걸까. 그만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예전에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은 회사에서 컴퓨터 데이트 베이스를 서버 전담을 하고 있다. 그러하니 컴퓨터 보안이나 모든 문제에 대한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실직적 책임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어서 나름 회사에서 마스크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있지만 상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이 이렇게 밤과 낮을 바꾸어 놓는 풍경이 되었다.

 

남편이 하는 모든 것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필자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일터에서 생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하는지라 마음이 많이 쓰인다. 컴퓨터 관련 업무는 재택근무도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집에서 근무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는 순간이다.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는 모습이 아름답지만 힘들어하는 생활을 보니 마음 한편으로 염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사례로 회사에서 짤린 경우도 허다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처럼 실업자가 늘어가고 있는 미국 생활에서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는 자체가 행복에 겨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남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생활을 해오던 분이었다. 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지켜 왔던 생활이었는데, 이번 마스크 미 착용 문제 때문에 직접 건물의 관리하는 사람한테 마스크 착용 확인까지 받았다고 하니 나름 자존감이 떨어지고 일하는 능률도 저하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남편이 마스크 착용 문제 때문에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힘들고 지쳐도 가족이 뒤에서 버티어주고 그들을 위한 희생의 마스크 착용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필자의 남편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하고 직장을 다녀야 한다. 그런 분들께 이 글을 통해서 감사의 글을 바친다. 우리가 착용하는 마스크는 하루 종일 직장에서 사용한다고 상상만으로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그런 일을 여러분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다. 가족을 먹여 살여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면서 글을 맺는다.

 

회사의 소비자 센타에서 받았던 상이다.

당신의 환상적 서비스에 감사하다는 감사패다. 이런 상이 일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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