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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Living in North Carolina

크리스마스 장보기

by Deborah 2020. 12. 25.

미국의 유명한 명절이라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들 수가 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장보기를 해본다. 미국의 식료품 가게와 한국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면서 봐 두어도 좋을 그런 포스팅 같다. 미국인의 명절이 되어버린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이지만 상업화되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다.

 

남편은 늘 크리스마스 식사 준비를 해온다. 필자는 그냥 들러리로 따라 가 준다. 아무래도 함께 장을 본다는 자체가 기쁨이 되고 이런 시간은 추억으로 다가올 것이다.  시장을 보게 되면 마누라는 늘 비싼 것을 고르고 남편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그것도 비교 분석하면서 가격표를 상세히 보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반면, 부인은 얼른 시장을 끝내고 싶은 마음에 눈에 닥치는 대로 주어 담는다.

 

부인의 이런 고약한 버릇을 잘 알기에 잔소리도 지쳐서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냥 부인 몰래 제자리 갖다 놓는 일을 한다. 그래서 장을 보고 집에 오면 이상하게 내가 고른 식료품이 없다. 하하하 그래서 물어보면 그거 필요 없어서 제자리 갖다 뒀다고 한다. 그러면 불화가 터져서 칼로 물 베기의 부부 싸움이 시작된다. ㅋㅋㅋㅋㅋ

 

물론 부부 싸움은 논리 정연한 남편의 승리로 끝이 난다. 부인은 늘 감정에 호소한다. 하지만 남편은 정당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행동과 사고는 이해를 못하는 모양이다. 그냥 모른 척 넘어 가 줘도 좋으련만 여전하다. 이렇게 부부는 서로에 대해서 잘 알면서도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고 도와주면서 산다. 내가 부족한 이성적 부분을 남편이 채우고 필자는 남편의 메마른 감정에 넘치도록 사랑을 부어 넣어 준다.

 

오늘도 무사히 장보기는 끝이 났다. 결론은 남편이 요리에 필요한 것을 사러 가는 날이기에 그냥 옆에서 들러리로 있을 뿐이다. 그래도 함께 하니 좋은지 싱글벙글한 남편을 표정을 보니 기분은 좋다. 아무리 팬데믹이 우리 가정에 닥쳐와도 이런 작은 장보기를 함께 한다는 자체에 기뻐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다.

 

이 가게는 가온과 필자가 들린 곳이다.

미국의 마트 입구는 여러 가지 화려하게 장식을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니 거기에 맞는 예쁜 장식이 눈길을 끈다.

세일 품목을 정확히 알려주고 손님을 고객 유치하는 서비스 판이 보인다.

이렇게 마트 카트는 손님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카트 앞에는 늘 휴지통이 준비되어 있다.

오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화려한 꽃이 활짝 반겨준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쁘다.

관상용 식물이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러 포장된 과일 종류다.

엄마 뭐해. 빨리빨리..

아들이 잘하는 말이 빨리 빨리다. 하하하 한국사람 아니랄까 봐...ㅋㅋ

꽃도 식료품 가게 입구 안쪽에 판매하고 있다.

레몬과 라임

파인애플 사 가지고 올걸.. 깜빡했다. ㅠㅠ

와인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

디저트인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하나 살려고 했는데. 아들이 돈 없으니 사지 말잖다. 하하하

언제부터 엄마 지갑 걱정을 했는지 ㅋㅋㅋㅋㅋㅋㅋ

오 초콜릿 케이크다. 먹음직스럽다.

이런 풍경을 보인다.

이제 가자. 또 보채는 아들 녀석.

 

알았어.. 간다.. 가.

아들과 오붓하게 데이트 잘했다.

 

마치고 오니 남편 마트 장보는 곳에 들러리 갔다.

벌써 다 하신 건가요?

대단하세요.

여기가 동네 마트가 있는 곳이다.

온라인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페이를 해놓으면 직원이 장본 것을 이곳에다 실어다 준다고 한다. 그러면 와서 그냥 차로 픽업해서 간다는데 아주 편리한 것 같다.

너무 많이 산 것 같다.

열심히 딸과 남편이 장 본 것을 차에 옮기는데 부인은 사진만 찍어댄다.

부인 점수 따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아는 남편이다.

오 꽃 날 줄려고 사셨구나.

너무 예뻐요. 감사..^^

푸드 라이언.. 하하하 이름도 멋지지 않은 가? ㅎㅎㅎㅎㅎㅎ 로고도 사자다.

짠.. 더디어 집에 왔다. 남편이 준비한 우리 집의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예쁘다. 이렇게 오늘 크리스마스 장보는 것이 끝났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성탄절 맞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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