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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결혼기념일

by Deborah 2020. 8. 28.

 

 

 

 

 

아티스트: Chicago

노래제목: You're the Inspiration

 

 

 

 

결혼기념일

 

 

아들 내외가 찾아와서 꽃과 케이크를 준비했다. 오늘이 우리 부부의 26회 결혼기념일이다.

 

깨알 같은 글씨로 쓴 내용은 그냥 즐거운 결혼기념일 되라는 메시지 었다.

 자식 농사는 잘 지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왜.. 어디가 아픈 거야? 엄마한테 결혼기념일 챙겨 주러 온 아들 내외.

 

2002년도 사진이넹. 우리 이때는 젊었다 그렇지?

아들 키워 놨더니 이런 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해 놨더라. 하하하 알았다.. 고마워.

하하하하 울 아들 녀석.. 내가 사진 찍는다니까.. 나와.. 나와.. 네가 주인공이니? ㅋㅋㅋㅋ

남편이 보낸 꽃.. 너무 예쁘더라.

넌 왜 그랭?

향기도 나고 꽃도 예쁘고 뭐 다 좋았는데 초콜릿 어디 있냐눙..ㅋㅋㅋ

나중에 현관 벨이 울려서 가보니 초콜릿을 안 줬다면서 다시 배달부가 주고 갔다.

뭐하니. 얼른 열어 봐? 

뭐해 빨리 열어 봐.

나도 좀 보자자앙?

야 안 보인다.

초콜릿인데. 고급스러웠다.

치사 빤스.. 난 안 준다 이거지..

아니 그게 아니라.. 아폴로는 먹으면 안 좋아요.

그래도 줘 먹고 싶어.

드실래요?

약 올릴래? 

자꾸 초콜릿을 아폴로 앞에다 갖다 대니 이건 고역일 수밖에 없었다.

이 꽃은 언제까지 연속으로 보여 줄 거야?

아.. 예뻐서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치.. 나도 초콜릿 줘.

너만 입이냐?

 

 

 

뭘 자꾸 찍어 대고 그래.. 그만 찍어. ㅋㅋㅋ

네 상전님. ㅋㅋㅋ

 

상전님은 남편이 없는 침대 옆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ㅋㅋㅋㅋ

이건 누가 상전인지.....

훈련 가서도 결혼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주는 그 자상함이란 말로 표현 못 할 것 같다.

 

당신은 특급 사랑이야!

Thank you for loving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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