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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권총을 확인한 남편

by Deborah 2020. 5. 31.

폭도 들에 의해서 불타버린 역사적 건물인 "시장 장소"(Market Place)

( 미국의 식민지 시절 때 이곳에서 실제로 몇 명의 노예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서 역사적 건물을 불태워 버린 것이다. ㅠㅠ)

 

 


오늘의 주제가 뭔가 무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 법하다. 지금 미국의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는 오늘의 주제다. 미국은 월요일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경찰의 강제 진압 사건으로 범죄자 되는 조오지 플로이트가 사망을 한 사건이 핫이슈가 되었다. 필자는 요즘 이런 뉴스를 잘 보지 않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오늘 저녁 잠시 친구와 산책을 나간 나린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린: 아빠 시내에 폭동이 일어나고 난리예요. Market Place가 불타고 있어요.

아빠: 뭐? 세상에나. 정말이야?

나린: 응 지금 경찰이 시내 쪽으로는 못 나가게 다 막고 있어.

안방에 있는데 이런 부녀간의 대화가 오고 갔다. 황급히 안방 문을 열고 남편께 물어봤다.

필자: 무슨 일이야?

남편: 음.. 자기 몰라? 월요일 미네아 폴리스에서 경찰관이 범죄자를 강력 진압을 하다가 범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나 봐. 그래서 흑인들이 인권 문제로 연결 지어 강제 진압을 했던 경찰관은 살인자 몰고 언론 몰이를 하는데, 이렇게 폭동을 일으키고 정부의 건물을 불태우고 강제적 불법 침입을 해서 약탈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나 봐.

필자: 뭐야? 정말 무섭잖아.

남편: 잠깐. 안방에 가서 총을 확인을 해야겠어.

필자: 권총은 왜?

남편은 권총이 보관되어 있는 금고를 열어 보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실탄을 넣고 있었다. ㅠㅠ

 

남편: 혹시나 해서 무단 침입하면 방어는 해야 하잖아. 내가 우리 가족을 지켜야지. 안 그래?

필자: 응 맞아. 그런데 무서워.. ㅠㅠ

남편: 무서워하지 마. 폭동이 우리 집은 오지 않을 거야. 우리 집은 시내에서 떨어져 있잖아. 

필자: 알았어. 그런데 왜 사람들이 폭동으로 자신들 의견을 주장하는 거야?

남편: 이건 내가 보기에는 누군가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순식간에 여러 주로 퍼져서 폭동을 일으키지는 않잖아. 여기는 미네아 폴리스도 아니고 말이지.

필자: 정말 사람들이 점점 무서워진다.

남편: 강제 진압으로 해서 한 생명이 사망한 것은 유감이지만,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폭동을 일으키는 것은 안된다고 봐. 정의는 법의 심판에 맡겨야 하고 그것을 벗어난 행위들은 위법적이라는 거지. 그 경찰관을 제대로 법정에서 공정한 심판을 받아서 마땅한 죗값을 치르야 하는데 이런 상황이면 재판으로 갈 확률이 낮잖아. 이러다 그냥 그 경찰관이 풀려 나는 사태로 가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지. 지금 상황이 그렇게 몰아가고 있네. 

필자: 자기 열변을 하네. 하하 

남편: 모르겠다. 난 위층에 가서 음악 녹음하러 간다.

필자: 응 알았어.

잠시 필자가 사는 곳의 뉴스를 보니 온통 폭동에 관련된 이야기다. 뉴스 생중계로 폭동 현장을 보도하고 있었고, 유명한 시내의 시계탑 건물이 불에 타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빌딩인데, 그것을 폭도들이 훼손을 시켰다. 그들은 "No justice, no peace."(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어)라고 외쳤다.

 

미국에서 25년이라는 세월을 살았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폭동 현장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유감이었던 하루 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많은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절대로 일어나서도 안되고 이런 행동으로 정당성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왜 한국처럼 촛불 평화 시위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들이 데모하는 목적과 이유는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범죄자였던  블랙 인종의 조오지 프로이트의 죽음이 인종차별의 도화선이 되었다.

미국은 현재 Minneapolis, St. Paul, Phoenix, Denver, Louisville, Memphis and Columbus 그리고 필자가 사는 Fayetteville 폭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것이 미국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미네아 폴리스는 목요일 500명의  주방위군 (National Guard 내셔널 가드)이 투입되었다.  여기서 남편님은 혹시나 주방위군 중에서 흑인이 직접 폭도 진압을 하는데 반대해서 사령관을 총으로 쏘는 사태가 발생하면 큰일이라는 말을 했다. 부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서 잠깐!

미국은 50개 주의 자체 주방위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로 보면 예비군으로 해석하면 될 것이다. 주지사의 권한으로 극한 상황 시, 주방위군을 투입시킬 수 있다. 주방위군은 이런 폭동을 위해서 준비된 주의 방위를 위한 군사로 보면 된다.

 

2016년 슈퍼볼 경기 때, 샌프란시스코의 49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미국의 국가 나오는 순간 무릎을 굻은 모습이 사진으로 남겼다. 이것이 이번 미네아 폴리스 경찰관이 George Floyd를 강제 진압하는 포즈와 비슷하다고 해서 문제가 된 사진이다.

유튜브 동영상의 미국 백인 경찰관 데릭 초빈(Derek Chauvin)은 조지 플로이드의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다.

 

George Floyd는 20불 위조지폐를 사용하여 경찰에 체포되면서 강제 진압 과정에서 즉사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플로이드를 경찰차에 태우려고 하는 동안 경찰차 조수석이 있는 쪽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경찰은 범인을 땅바닥에 눕혀 놓고 무릎으로 조르듯 강제 제압을 하고 있었다. 동료 경찰관이 말하기를 "이 사람 옆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하자, 비상식적 제압을 하고 있던 경찰관이 말하기를, "아니 그냥 둬. 우리가 잡은 위치대로 한다." (엎드려진 상태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무릎으로 목을 조르고 있는 상황 ) 플로이트 씨는 경찰에  꼼짝 할 수 없게 되어 숨을 쉴 수없다는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그리고 경찰관이 8분 45초 동안 무릎으로 눌러서 사망하게 된다. 경찰관이 무릎으로 강제 진압을 한 것이 화근이 되어 사망으로 연결되었을 확률적 가설이 있다. 이미 강제 진압을 해서 무리를 일으킨 경찰관 4명은 그날로 해고되었다. 그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미국 시민이 격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블랙 인권을 무시한 불 필요한 진압 과정을 보고 더 화를 내고 있는 것이다.

부검 결과가 2020년 6월 1일에 발표 되었다. 플로이드의 죽음은 경찰관이 무릎으로 격하게 목을 눌려서 숨막혀 죽었다는 것이다. . 부검은 정부 기관과 플로이드 가족이 개별적으로 실시 되었지만 결과는 같았다고 발표했다. R.I.P.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트위트에 남긴 내용:

The National Guar has been released in Minneapolis to do the job that the Democrat Mayor couldn't do. Should have been used 2 days ago & there would not have been damage & Police Headquarter would not have been taken over & ruined. Great job by the National Guard. No games! 주방위군은 민주당 시장이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기 위해 미네아폴리스에서 투입되었다. 이틀 전에 주방위군이 투입되었더라면, 경찰 본부가 망가지고 그곳을 장악하고,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텐데. 주방위군 잘하고 있어. 게임은 금지야! (역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 언론 프레이를 가장 잘하는 대통령인 것 같다.)

 

 

 

 

 

사진출처:머큐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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