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The Two of Us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이브

by Deborah 2019. 12. 25.

크리스마스이브날의 풍경이다.

남편님이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마누라를 위해서 뭔가를 사주겠다고 나선 곳이 가정 살림품을 파는 베드 베스 앤드 비욘드라는 가게란다.

하늘은 이렇게 맑고 높았다. 추운 겨울 날씨와 상관없이 앙상한 나뭇가지와 더불어 하늘의 푸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남편님이 쇼핑을 하는 동안 필자가 찾은 곳은 여성들의 화장품 종합 백화점으로 알려진 울트라 매장을 방문했다.

 

어라.. 남편님이 더디어 오셨다. 부인이 비싼 화장품을 살까 봐 겁이 나셨던 거였다. 하하하 이렇게 오셨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웃겼다.

 

"왜 이렇게 비싸?" 

ㅋㅋㅋ

남편님 눈에는 화장품의 거품 가격이 얼토당토 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어라.. 필자 몰래 주섬 하더니 핸드크림을 쇼핑백에다 넣는다.

 

저 큰 핸드크림이나 사주지. ㅡ.ㅡ;;

달랑 작은걸 샀다. ㅠㅠ

 

여기 보시오. 얼마나 살 것이 많은지를.

화장품이 납시오

여기도 있소

이것저것 사방이 유혹의 덩어리다.

이렇게 고객들을 기다리는 진열대에 있는 입욕제도 보인다.

앗.. 또 화장품들이다

어라.. 이건 눈썹이잖아. 가짜 눈썹도 잘 붙이면 예쁘던데. 

 

이렇게 쇼핑을 마치고 월마트에 들려서 나의 분신이 되어 버렸던 약을 찾고 집으로 왔다. 아.. 그나저나 약 복용을 하면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약을 새로 처방을 받았는데, 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스테로이드를 먹어야 한단다. 헉.. 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하나가 몸무게가 폭풍 증감한다는 사실이다. 이걸 어쩌면 좋을 것이여.ㅠㅠ

 

 

이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저녁에는 교회로 갔다. 크리스마스이브 행사에 빠질 수가 없다. 남편님과 아라 그리고 나린, 한울 내외가 함께 했다. 사진을 많이 찍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초상권 문제 때문이기도 하다.

아라 씨 같이 가.

이렇게 외로이 서 있는 십자가의 모형이다.

빠르게 향하고 곳이 교회 건물이다.

이런 의자 참 좋던데. 하나 가지고 가고 싶다. ㅡ.ㅡ;

마지막 우리 남편님은 뭘 드시고 있었다.

 

필자: "뭘 먹어요?"

남편님: "음 초코 브라운이 먹었어. 줄까?"

필자: "아뇨. 살쪄요."

 

말은 살찐다고 해놓고선 나중에 나린이 준 초코 브라우니를 받아서 먹었다. 내 소중한 몸한테 죄를 짓는 것 같아서 미안했다. 

 

이런 일상들이 있었고 뭐 저녁때 같이 식사를 해야 했는데, 대충 챙겨주고 잠을 잤다.. 헉.. 일어나 보니 새벽이다. 아.. 그렇게 나의 크리스마스이브날은 아무런 감흥도 없이 지나갔다.

 

 

 

 

여러분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보냈나요?

 

silent night candlelight

전통적으로 내려온 고요한 밤 촛불예배 모습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