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로드트립을 하는 조카이야기

by Deborah 2019. 6. 16.

 

조카 애리조나에서 왔었다. 시누는 조카의 16살 미국에서는 스위트 16이라는 명명하에 붙여진 특별한 생일을 맞이 하여서 딸의 소원대로 이렇게 로드트립(길 여행)을 선택한 거였다. 처음에는 스위트 16의 생일이면 친구하고 파티나 즐기는데 의외로 우리 조카는 달랐다. 그녀는 로드트립을 하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 세워서 한 여행이라는 점이 참 볼만했다. 그래서 우리 남편님께 조카의 로드트립을 하기 위해서 만들었던 스크랩북을 보여 주었더니 감탄으로 이어졌다. 이런 점은 나이 어린 조카라도 배워야 한다.

우리 집에서는 이틀을 머물다 오늘 아침에 다른 여행지로 발길을 돌렸다. 사랑스러운 조카의 모습을 보니 이제는 성인이 다 되어 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조카의 어린 시절 모습부터 본 터인지라, 세월이 빨리 흐르고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우리 시누와 잠깐의 만남이지만 늘 여동생 같은 시누는 나의 기도의 동역자이자 마음의 위로를 주는 분이기도 하다. 외국에서는 딱히 시누 시집살이는 없다. 물론 시어머니 시집살이도 경험해 보지도 못했다. 이런 말은 필자가 시집을 잘 왔다는 증거로 봐도 된다. ㅎㅎㅎ

조카의 치밀한 로드트립의 계획이 멋진 추억으로 남았을 것 같다. 엄마와 함께 하는 로드트립은 여인과 하는 로드트립과는 비교는 안 되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엄마의 사랑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바로 감동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도 어머님과 로드트립이나 할까? 하하하 이런 망상 아닌 공상을 해본다. 참고로 어머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로드 트립은커녕 어디 여행 가기도 불편하신 몸이시다. ㅠㅠ

 

 

 

 

보기 좋았던 조카와 시누의 멋진 로드트립. 그들의 여행을 응원한다. 그리고 모녀의 사랑이 싹트고 행복한 순간들을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면서 오늘의 글에 마침표를 찍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