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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그들의 노래

by Deborah 2016. 1. 29.



나이가 들어도 십대의 소녀 감성을 지닌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녀가 들려주는 사랑의 이야기와 그들이 즐겨 듣던 사랑이 담겨진 노래가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그녀의 사랑


그 사람을 만났을 당시가 지금 떠오르면 참 어렸을때였죠. 전 17살이였고 그 사람은 18살이였으닌까요. 처음 그 사람이 내가 일하는 레스토랑을 온 거에요. 알고보니 베트남 전쟁에 파송을 가는 군인이였죠. 나이도 어린 사람이 군대를 간다는 것이 신경이 쓰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레스토랑 주인은 그사람에게 참 따스하게 잘 대해준 것 같아요. 제가 일하던 레스토랑을 일 주일 내내 찾아 왔어요. 별다른 말은 없었죠. 그런데요. 마지막 파병 가던날, 그 사람이 그랬어요.


"여기 제가 베트남으로 가는 부대 주소인데, 이리로 편지라도 보내 주실래요?"


이 말을 듣는데,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조건 승락했죠. 그 사람이 싫지는 않았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 같이 있었던 친구도 같이 파병을 간거였어요. 옆에 있던 그 사람 친구도 편지를 써 달라는 부탁까지 했던거죠. 결국 전 두 사람에게 편지를 쓰게 되었죠. 웃기는건 두 사람중 한 사람하고는 Dear Jon 편지를 써야했어요. 즉, 헤어지자는 편지를 보냈어야 했는데, 그 상대가 그 사람 친구였죠. 왜냐면 그 사람 친구는 너무 적극적으로 들이 대는거에요. 세번째 편지에서 나의 신부가 되어 달라고 하더군요. ㅜㅠ 넘 황당했죠. 물론 겁도 나기도 했었구요. 그래서 모질게 그 사람 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당신을 사랑도 하지 않고 있으며 난 당신의 아내가 될 수가 없다고 거절 했어요. 그 반면에, 그는 편지 내용에 나를 사랑한다 라던가 아니면 나의 여자친구가 되어 달라는 말은 전혀 쓰지 않았죠. 그냥 하루 하루를 지내는 베트남 전시 상황을 보고 형식으로 보내고 있었어요.


그가 보낸 편지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죠. 이 사람 힘들게 지내는 상황과 두려움등이 편지를 통해서 느껴졌거든요. 그가 많이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사람은 외로움과 두려움을 저한테 편지를 보냄으로서 위안을 받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사람이 제 마음 속으로 들어 온거죠. 그렇게 전 그 사람을 몰래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러고 6개월 후에 그 사람으로 부터 연락이 두절 되었어요. 그땐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혹시나 전사한건 아닌지 하고 염려도 되었지요. 그런 그가 6개월 후에 편지가 왔어요. 병원으로 부터 온 편지는 피부병으로 인해 병원 입원했다는 내용과 더불어 집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내용의 편지였죠. 편지 내용 중에 그가 그런 말을 했어요. 다시 찾아 가서 볼 수 있겠냐고 말이죠. 그래서 전 만나러 와도 된다는 편지를 보냈죠.


그가 미국에 왔었고 그리고 저의 고향집으로 온거에요. 그리고 문 앞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꼭 안아 주고 싶었지요. 그리고 그와 깊은 포옹을 한 후 둘이서 길을 걸으면서 테이트를 했어요. 그리고 그가 말했죠.


" 사랑해요. 나와 결혼 해 주실수 있나요?"


첫 테이트에 청혼을 했어요. 그 당시 저의 나이는 18살이였고 그는 19살이였죠. 우린 너무 어렸어요. 하지만 사랑했지요. 전쟁 속에 꽃 피운 사랑이였다고 말하는 것이 맞군요. 베트남 전쟁이 없었더라면, 그 분을 만나지 못했을 테닌까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는 그 당시 즐겨 들었던 노래를 이야기 했지요. 


그 사람과 테이트 할때 많이 들었던 노래에요. 이 노래가 우리의 사랑의 찬가가 될 줄은 몰랐었죠. Van Morrison(반 모리슨) 아세요? 그 사람이 부른 노래 "Brown Eyed Girl"(갈색 눈동자의 소녀) 이라는 노래에요. 물론 전 노랑 머리지만, 그 당시엔 참 유행 했었어요.  그 노래를 들으면 그때, 그 사람 그리고 현재의 저의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이 된답니다.


그녀는 물론 그 남자의 청혼을 받아 드렸고, 46년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들려준 펜팔 속에서 꽃 피웠던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사연이 담겨진 노래는  아주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 왔네요.



그녀의 삶은 그가 있어 지루 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의 "Brown Eyed Girl" 되어 버린 그녀. 그녀는 그의 마지막 사랑이자, 첫 사랑이였으닌까요. (46년의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그들의 모습)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을 하고 있을 그녀를 위해 아니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모든 여성분들을 위해 들려 드리는 곡입니다. 반 모리슨의 노래 "Brown Eyed Girl"(갈색 눈동자의 소녀) 입니다. 특별한 당신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Brown Eyed Girl" 은 아이리시 싱어송 라이터인 반 모리슨에 의해서 작사 되고 1967년 3월 달에 레코딩 되었던 곡입니다. 그 당시 뱅 레고드 사의 Bert Berns 프로듀스는 1967년 6월에 이의 곡을 싱글로 내놓게 되고 그것이 빌보드 100 차트에서 10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여준 곡이였습니다. The Sweet Inspiratios라는 소울뮤직 4인조 여성 밴드가 백 보컬을 해주고 있어서 화제를 모은 곡이였습니다. 반 모리슨의 분신과도 같은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랍니다. 수 많은 곡이 있지만, 히트를 친 이유중 하나는,다른 유색 인종과 사랑에 빠진다는 가사말 때문이였던거 같습니다. 60대의 미국은 인권 운동이 한창 벌여진 때인지라, 시대의 흐름을 잘 탄 곡으로 보여집니다. 멜로틱한 리듬에 고개를 까딱 하면서 들을수 있는 흥이 나는 노래가 오늘 소개할 곡이네요. 당신이 그리워 하던 그 갈색 눈동자의 그녀는 어디에 있는지 상상을 하시면서 들어도 좋을 곡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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