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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미국의 학생 처벌방식

by Deborah 2010. 8. 11.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되는 시간은 아이들을 학교에서 픽업하는 시간이 아닌가해요. 그날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을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숨기지 않고 말해주는 아이들이 고맙기도 하네요. 학교에서 발생된 이야기는 때로는 안타까움을 안겨다 주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오늘 나누어 볼 이야기는 바로, 한울이 학교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랍니다.

"엄마, 오늘 우리반에 있는 짐(가명)이 옆자리에 있는 숀(가명)를 때렸어."
"헉. 수업시간에 그런 일이 있었던거니?"
'넵. 담당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불렀고요. 그래서 우리반 아이들은 짐이 숀을 때리는 장면을 그대로 글로 써서 내야 했다고요."
"그랬구나. 넌 놀라지 않았니?"
"괜찮아요."

한울이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수업시간에 짐이라는 같은반에 있는 녀석이 옆자리에 앉아 있던 숀을 때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짐의 부모님은 학교에 오게 되고, 짐은 2교시 수업도 못 마치고 그냥 책가방을 싸들고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보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한국이라면 어떤식으로 처벌이 내려졌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미국에서 처벌방식을 보면 우리들이 생각하는 차원하고는 많이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었네요. 미국인들이 사고 다발지역이라고 말하는 학년들을 보면 6학년에서 부터 8학년의 시기가 아닌가하네요. 즉, 우리나라로 본다면 중학생들이라고 보시면 될거에요.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말을 듣지 않거나 할때는 말 안듣는 학생에게 세번의 경고를 준답니다.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교장실로 가게 되지요. 그리고 교장선생님은 학부모를 부르게 되고요.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이 될 경우에는 학부모에게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라고 한답니다. 우리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필자가 학교 다니던 시절은 아이들끼리 학교에서 싸우는 일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였거든요. 아이들 싸움에 교장선생님이 개입 되는 경우는 아주 극한 상황일때를 빼놓고는 전혀 개입이 되지 않았지요. 주로, 담임선생님이 아이들 지도와 책임을 담당을 하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어떤식으로 아이들을 처벌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옛날의 방식을 생각해보니 좀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럼, 미국의 학생들 처벌 방식이 우리나라와 다른점을 살펴 볼까해요.

수업시간을 방해하는 학생들에 관련된 처벌을 보면 이렇습니다.
1. 경고를 줍니다.
2. 경고도 먹히지 않을 시에는 부모에게 연락을합니다.
3. 결국 부모에게 수치심을 줌으로서 자식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도록 유도를 합니다.

싸움을 했을 경우
1. 싸움의 정도에 따라서 처벌이 달라집니다.
2. 상대방을 때렸을 경우를 보면 때린 학생이 처벌을 받습니다.
3. 교장선생이 개입됩니다.
4. 학부모가 학교에 오게 됩니다.
5. 학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수업시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았을 경우에 내려지는 처벌 방식은...

silent lunch(사일런 런치)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즉 점심시간을 조용히 먹는다는 의미인데요. 학생들의 점심시간은 사교의 시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학교생활 중에서 유일한 낙이라고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을 친구들하고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조용히 친구들과 격리 되어서 식사를 해야하는 고통과 더불어 훈계와 교육을 받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점심을 즐기는 시간이 아니라, 고통이 연장된 시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특히 고등학생 경우는 이런 벌을 받게 되면 수치심은 말로 표현할수 없다고 합니다.


어때요? 이런 처벌방식을 보면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좀 있지요. 미국의 처벌 방식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인성문제에 관련된 부분은 부모의 책임을 묻고 있는 부분이 상당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칠수 있는 부분과 부모가 담당해야할 부분에 대한 엄격한 구분이 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부모의 바른 지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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