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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 있는 남편4

멀리 있는 아빠에게 보내는 생일축하 노래 오늘은 아빠의 생일입니다. 하지만, 아빠는 지금 우리들 옆에 있지 않습니다. 먼 나라 쿠웨이트에서 군복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는 딸의 생일축하 노래가 오늘따라 슬프게 들립니다. 아빠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교차 하면서 마음으로는 함께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필자는 남편이 자주 이용하는 페이스북에다 생일축하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런 메세지에다 남편의 반응 또한 재미 있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사랑해..... 이말에 만번을 더해서 사랑해. 자기야. 오늘 생일이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사랑해.......이 말 밖에 못해서 미안해요. 미역국은 먹었는지 궁금하네.. 하하.. 알아 당신.. 2009. 12. 19.
남편이 남겨준 사랑스런 쪽지. "나의 사랑하는 아내야. 저는 잘지내서요. 지금 너무 바빠요. 당신 하고 아이들을도 보고싶어. 사랑해!" 남편이 요즘은 연락이 통 없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열어 봤더니 이런 메세지가 남겨져 있었다. 한글을 공부한다고 하더니, 한글 실력도 많이 늘어났다. 쪽지를 보면서 마음이 한결 따스해져 왔다. 그리고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려 내렸다. 나: "자기야~ 뭐해? 보고 싶어!" 남편: "어제 스가이프 해서. 당신이 안계서서. 오늘에 볼고예요. 사랑해!" 가끔 가다 페이스북에다 한글로 쪽지를 보낸다. 그러면 한글로 답장을 보내 주는 남편의 센스가 고맙기만하다. 어느날 보내온 쪽지는 위의 내용과 같다. 그냥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남편이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감안 한다면 여간 반갑고 사랑스러운 쪽지가 .. 2009. 12. 10.
쿠웨이트에 있는 남편이야기 남편이 있는 곳은 쿠웨이트입니다. 낯선 곳에서 건강히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그곳에서 지내면서 찍었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어떤 곳인지 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사진 잘 보셨나요. 이런 사진들을 보니 안심이 되고 보기 좋습니다. 사는 곳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한다면 마음이 더 아팠을 텐데 말입니다. 어느 정도 안심이 되네요. 주위에 이런 좋은 농장 주인아저씨 같은 분들도 계시고 말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모든 사람은 그리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그나마 잠시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잊게 해준 좋은 나들이를 하셨던 사진들이 보기 좋습니다. 이라크가 아니라 좋았다는 생각을 더 했습니다. 위험하지 않겠구나.. 요즘은 .. 2009. 5. 22.
사막에서 온 편지 To ...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 이라크 북쪽으로 파견되어 갈 예정인지라 훈련을 받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어.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 인터넷이 되는 곳은 오직 사무실 컴퓨터만 가능해. 당신도 애들과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화요일에 전화를 했더니 당신은 학교에 갔다고 하던데. 오늘은 월급날인데 돈이 있으니 절약해서 쓰도록 해. 세금을 제때 내는 것도 잊지 말고.. 그리고 필터를 매달 새로 갈아야 하는 것도 잊지 마라. 여기는 화씨 100도가 넘는 찌는 더위다. 밤은 조금 차가운 기운이 여전히 남아 있네. 당신 가을학기 등록은 했는지 모르겠네. 내가 도움이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말해 줬으면 좋겠어. 당신을 많이 사랑해.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있는데 잘 감상하고, 시간이 된다면 더 많은 사.. 2009.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