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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 Bragg이야기3

미국 군목의 날 행사장을 가다. 오늘은 235년 세월을 지켜온 미국의 군목(군종장교)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원래 군목이라는 위치는 미국 정부가 세워지기 전 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미국 역사 보다 더 깊은 것이 바로 군목이라는 타이틀인데요. 그 만큼 상징적 의미도 있는 날이였어요. 특별한 날이니 만큼 포트블랙에서 채플린(군목)으로 일하고 있는 모든 장교들이 모여서 이 날을 자축하였지요. 특히 포트 블랙 답게 낙하산을 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게가 채플린은(군목) 낙하산을 타지 않아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말이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채플린은(군목) 전시중에도 총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채플린(군목) 보좌관이 총을 가지고 다니지요. 즉, 채플린을 보호하는 오른팔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아주 경사스런 날에 남편.. 2010. 7. 30.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한통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 한통 한밤중에 걸려온 전화는 어느 아기엄마의 카운셀링에 관한 내용이라 남편은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충 상황을 정리해보니, 남편이 아프카니스탄으로 발령을 받았고(아직 떠나지 않았지만) 이제 3개월된 아기를 둔 엄마로서, 떨어져 지내야 하는 그 마음의 고충이 얼마나 힘들고 무거웠으면 한밤중에 전화를 했을까요? 아기 엄마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일년이 흐른 후 남편과 아기가 다시 만났을 때, 그 남편은 딸아이를 당연히 기억하겠지만, 딸은 아빠의 모습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아빠를 쳐다 보면서 "누구세요?"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물론 1년3개월 된 아기가 누구세요?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한마디로 아기가 아빠 품을 모르고 지내야 한다는 것이 가슴 아픈 .. 2010. 7. 21.
마이크을 만나다. 미국의 최고 공수부대로 알려진 Fort Bragg은 82사단 공수부대가 있는 곳으로 남편이 오게 되었다. 남편이 하는 일은 이곳에서 카운셀링과 더불어 군인들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곳에 와서 남편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나에게 말했다. " 오늘 내 친구 마이크를 소개 시켜 줄까 하는데, 만나러 갈래?" "좋아요. 당신 친구 마이크는 어디 있나요? 예전 부터 알던 사이인가요?" "아. 마이크는 말이지. Fort Bragg의 모든 군인들의 친구야. " "어머나. 그렇게 유명한 사람을 만나게 해준다고요."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와 아이들은 들뜬 기분으로 마이크를 만나러 가고 있었다. 남편이 운전을 하면서 말한다. " 자기야. 저기 앞에 마이크 있네." "뭐..저건 동상이잖아.. 201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