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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목이야기4

남편의 승진 자기 기억하지? 이번에 진급 대상자 리스트에 내 이름이 올라 간거?응 기억하지. 근데..왜? 진급 심사에서 떨어졌구나...ㅡㅡ;; 괜찮아 이참에 군대 나오면 돼.. 뭐..내 이야기 다 들어 보지도 않구선, 결론 먼저 내리네. 나에 대한 신뢰도가 그렇게도 낮어? 그걸 가지고 신뢰도 까지 말하는건 좀 그렇고.. 그래 어떻게 된거야? 이번에 됐어? 응. 어제 군대 공식 이메일로 진급 대상자 리스트가 발표 됐어. 내 이름도 있더라. 와..정말. 자기 대단해. 축하해. 우리 부부가 주고 받았던 대화 내용이였다. 23년전, 남편은 직업 군인으로 한국에 파병되었고, 우리의 만남은 작은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그당시를 회상하는 남편의 머리속에 남겨진 내가 다니던 교회의 교인은 세명밖에 없었다. 필자, 목사님, 목사님 부.. 2017. 4. 6.
남편이 파병 가던 날 오늘은 남편에게 있어 특별한 날이기도 하지요. 루마니아로 파병을 가기전에 이렇게 몸 담고 있는 부대에서 떠나기전에 잘 다녀 오라는 파병식을 올리고 있었지요. 두명이 남편이 있는 부대에서 선발되어서 파병 가게 되었는데요. 남편은 채플린의 (군종) 임무를 받고 가는것이랍니다. 남편이 가는 곳에 같이 따라가는 분이 있지요. 바로, 채플린 보좌관입니다. 이렇게 두명이 파병되어 나가게 된거에요. 가족들이 모인 장소에서 이별을 하면서잘 다녀오겠다고 말합니다. 군대의 식 순위대로 진행됩니다. 먼저 미국 국가를 부르고 그 다음 순서가 군종이 나와서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군인의 위로와 작별의 말을 전하는 시간에 이어서 사령관의 격려사와 더불어 가족을 위로하는 순간이였지요. 그런후에 보여진것이 비디오로 촬영된 파.. 2015. 7. 29.
남편이 낙하산 점프를 하는 이유 미국에서 가장 큰 공수부대( Airborne)라고 하면 82사단을 예를 들수있지요. 남편이 82사단에서 군목으로 일을 하다보니, 낙하산 점프를 자주 하게 됩니다. 오늘은 특별히 군목을 위한 낙하산 점프의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점프를 하는 날이기도합니다. 남편은 멋진 점프를 선 보이겠다고 말을 했지요. 자랑스런 남편의 점프실력도 볼겸, 우리 가족은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에 점프가 있는, 뛰어내리는 곳 (Drop Zone)으로 향했지요. 남편은 2번째 점프 비행기에서 맨 앞 순서라고 했지요. 한참을 기다렸지요. 9시쯤이나 되었을까요. 하늘을 보니 비행기가 떠 있는겁니다. 비행기에서 하나 둘씩 뛰어 내리는 낙하산의 모습이 마치 바다의 젤리 물고기를 연상케 했지요.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은 보이지 않습.. 2012. 7. 27.
특별한 임무를 가지고 있는 남편의 이야기 평상시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였습니다. "오.. 자기 오늘 일찍 퇴근했네?" "아니야. 지금 정장 유니폼으로 갈아입어야 해." "아. 자기 또 ... 거기 가는구나." "응.." "힘들지? 힘내.. 자기 이번에도 잘할 꺼야." 남편에게 힘내라는 말은 해주었지만, 정작 힘내라는 말이 큰 위로가 안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남편이 간다는 곳은 바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은 병사들의 보호자에게 사망 소식을 전달 하러 가는 것입니다. 지금, 남편이 맡은 임무 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고, 특히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보호자들의 반응은 제각기 다르고 그들의 절망과 슬픔을 보고 옵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슴 아파하는 모습에 남편도 같이 가슴이 아파져 옵니다. 차마 눈으로 지켜볼 수 없.. 2011.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