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선물로 하다.
예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날은 자폐아 반의 앤디의 생일이었는데, 앤디는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아이였다. 선생님이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1도 하지 않는 아주 솔직한 학생이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핑크프로이드 앨범이었지만, 학교 규칙상 선물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필자가 생각한 것이 꿩대신 닭으로 앨범 카버를 그림으로 그려서 선물했다.
자폐아반의 선생님도 반대하지 않으시고 좋아하신다. 앤디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덩달아 좋아진다. 아직도 앤디의 방에 걸려 있다는 말을 들으니 선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우리 아들은 내가 오랜만에 붓을 들고 하는 모습을 보더니, 웬일이냐고 한다. 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붓을 들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럴싸하게 구색은 맞춘듯한 그림이 되었다. 아주 쉬운 그림이었지만, 나름대로 나만의 스타일을 내고자 하다 보니, 조금은 어색함이 느껴졌다. 그림의 세계를 보면, 정지된 순간으로 추억이 그곳에 담겨 있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그림을 보니, 새삼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그림은 잘 그리지 않는데, 학생이 원해서 그려줬다. 그가 좋아하니 나도 좋다.
그림을 다시 그리고 내 마음으로 그림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자 한다. 붓과 캔버스의 만남을 통해서 나는 뭘 표현하고 싶은 걸까? 오늘 막내딸 나린이 와 그림 그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캔버스는 미리 구입을 해놨기에 원하는 것을 그려내기만 하면 된다. 해바라기를 그려 볼까? 이런저런 마음이 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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