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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낮잠을 깨우는 소리

by Deborah 2009. 8. 20.


리오는 우리집에서 상전이지요. 리오를 위한 의자까지 있습니다.

아주 도도한 표정으로 바라 봅니다.

 

리오는 나린이 의자까지 빼앗았습니다. 아예 리오의 정식의자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상전처럼 우리가 모시고 살아야 하는 우리집 냥이입니다. 어떨때는 고양이로 태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밥 먹을 시간 되면 주인이 밥도 갖다 주죠. 또, 시간이 정해진 것도 없이 자고 싶을때 자고 낮잠을 자도 누가 뭐라고 야단을 치는 사람이 있나요. 그런 면에서 고양이는 집에서 복 받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하루 일상은 어쩌면 너무나 단조롭기에 따분하기 그지 없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고양이의 일상이 마냥 행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리오를 보면 그런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너무 외로운 나머지 때로는 울기도 한답니다. 주인이 옆에 있어도 뭔가 2%가 부족합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다 채워 주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쉽지만, 집 고양이기에 아마도 길 고양이 처럼 자유롭게 들판을 놀러 다니고 사냥을 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의 인생이 어쩌면 우리의 단조로운 일상과도 흡사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리오의 따분한 일상중에 하나가 낮잠을 자는 것입니다. 낮잠을 자려고 눈을 감고 있는 리오에게 들리는 노래 소리때문에 결국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몰래 카메라를 찍다 보니 뒤에서 들려 오는 잡음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배경으로 들리는 노래 소리는 우리 아라의 목소리에요. ㅎㅎㅎ

예쁘게 봐 주세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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