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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고양이와 개의 잠자리 싸움

by Deborah 2009. 2. 1.

DAY 78

티비를 본다우.



우리 집에는 4년 된 개(찰리)와 6개월 된 고양이 (리오)가 있습니다. 처음 고양이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 왔을 때는
웬 굴러 온 돌이야. 라고 생각했던 찰리는 유심히 리오를 지켜보니 상대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몸도 말라서
들으면 몸무게가 나가지도 않았을 정도입니다. 그런 리오가 찰리에게는 위협의 대상이 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조그만하던 고양이 제법 커집니다. 그걸 지켜보던 찰리는 안 되겠다 싶었던지 가끔가다 리오에게 딴지를 겁니다. 물론 장난치는 정도인데.. 처음 리오가 준 손톱의 맛을 본 찰리는 그 후로는 리오에게 잘 접근을 하지 않았더랍니다. 요즘 들어 찰리와 리오를 보면 웃기다는 것이 바로 잠자리 싸움입니다.
개나 고양이는 잠자리에 대한 영역 싸움이 심합니다. 특히 자신의 소유라 인정되는 것은 결코 양보하는 일이 없지요.
여러분 보시기에는 찰리의 잠자리를 리오가 빼앗았다면 믿으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은 그렇네요.

어느 날 유심히 둘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리오가 내 무릎에 한참을 앉아 있더니 자리를 옮기려는 눈치입니다.
찰리의 침대가 탐이 났는지. 그쪽에 시선을 두더니 다가갑니다. 찰리는 리오가 오자마자 자리를 벗어나서 바닥에
벌러덩 잠을 청합니다. 하하..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요. 애완용 동물 키우시는 분 중에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시는 분의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이런 일이 흔한 일인가요?
저는 처음 경험을 한지라.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남편이 둘의 행동을 보더니 하는 말이.
" 찰리는 리오에게 잠자리도 양보하고.. 정말 기가 막히네.."
"하하하하..그러게 말이야.."
"난 태어나서 저런 행동을 하는 건 처음 본다."
저도 처음이라서 웃었습니다. 한번 저러고 말겠지 했지만, 여전히 리오왕자가 떴다 싶으면 냉큼 자리를
양보해서 마치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리오 왕자님..어서 주무세요." 하하하

도저히 제 머리로는 동물들 심리를 이해하기 역부족입니다.

내 잠자리다..크하하하.

Zzzzzzzzzzzzz

아놔.....불쌍한 찰리녀석..

찰리는 차가운 마루바닥에서 잤다.

이렇게 폭신한 침대.. (리오군 심보가 고약하다.)



어때요.. 정말 저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_^*
당신이 키우는 애완용 동물의 이상한 행동이 있다면 나누어 주세요.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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