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 건강한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피아노 레슨을 하도록 개인지도 하는 선생님 집앞에 차를 대고 서 있었습니다.
문득 딸이 아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아라: "아빠는 언제 데이트란 것을 했나요?"

아빠: "너 나이쯤에는 데이트란 것을 해 본 기억이 없단다."

아라: "아..아빠는 공부벌레였구나!"


아빠: "그다지 여자아이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하나.."


아라: "아빠..저도 남자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어요. 제가 아는 아이들은 나를 놀리기만 하거든요."


아빠: 그것도 남자들이 너를 좋아한다는 일종의 표현일 수도 있단다.


아라: "아빠 그거 있잖아. 섹............스는 언제 해야 좋은 거에요?"


아빠: "섹스 나쁜건 절대 아니란다. 학교 다니는 시절에는 공부에 많이 열중을 하고 나중에 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을 때 하면 더 좋단다. "


아라: "아빠..정말 부끄럽게 그런 말 하실 거예요."


아빠: "결혼해서 하는 성관계는 자유로운 것이고 부부가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것이란다. 그래서 너도 이 세상에 태어난 거란다. "


아라: "그렇지만 .......부끄러워요."

아빠: "나중에 결혼했을 때 너의 신랑 앞에서 성관계를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 그때는 나쁜 여자처럼 굴어도 되고 남편과 즐겁게 해야 해. 명심해야 한다. 결혼 후의 성관계는 참 좋은 것이란 걸 너도 나중에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우리 딸이 결혼 후의 성관계에 대해서 수줍음을 많이 타기보다는 성에 대해서는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 본단다." (즉 아빠의 말은 낮에는 현모양처가 되어도 좋지만, 밤에는 야하게 남편을 유혹할 줄도 아는 여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의 경험상 나온 말이겠지만, 여러분도 다 공감을 하실 내용으로 보입니다.)




부녀가 이렇게 둘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딸은 지금 14살이고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나이임에도 아직 남자 친구는 없다. 딸을 키우는 부모 마음에서 보면 딸이 결혼 전까지는 순결을 지켜서 사랑하는 남편과 아름다운 성생활을 하기를 모두 기대하고 있지만, 우리 부모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먼저 세상에 나가서 직접적인 체험을 함으로서 어린 나이임에도 임신을 한 학생들을 종종 보게 된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단속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성적 호기심을 느낄 때는 한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여 생긴다. 


미국에 학교는 미성년자임에도 아이를 낳은 학생들을 위한 탁아소 시설이 되어 있는 학교도 있단다. 직접 방문을 하지 않아서 모르는 사실이지만, 현재 많은 청소년이 임신의 문제를 안고 있다. 학교에서는 피임법을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피임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여 스스로 성적 욕구를 자제할 수 있는 많은 시설과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느낀다. 아이들이 다른 충동을 느낄 수 없도록 주위의 관심을 둬야 함은 물론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성관계란 것이 그저 한순간의 쾌락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어린 청소년기에 성관계를 통해서 소중한 생명이 태어난다. 하지만, 생명의 빛을 발하기도 전에 죽어 가는 많은 태아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어린 나이 성관계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부모가 어떻게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관계의 가치관을 알려 줄 수 있을까? 열린 공간에서 부모와 대화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아이들도 부모를 믿고 부끄러운 생각일지라도 끄집어 낼 수 있는 깊은 대화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올바른 성 관계의 모델이 되고 있는지도 의문이 갈 때가 많이 있다. 우리 옛날 부모들은 성에 관해서 숨어서 이야기하고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는 노출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오늘날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성에 관해서는 청소년들과 부모의 대화 벽은 좁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여전히 우리 사회가 가져다주는 성의 개방성과 그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알려주는데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 딸과 아빠가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한번 대화를 유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성에 관해서 얼굴이 빨개진 딸아이도 아빠가 하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을 것은 당현한 일이었다. 평소의 아빠 모습과는 다른 아빠를 발견하는 시간이었고, 성에 관해서 조금씩 눈을 뜨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우리 딸은 이렇게 배우고 어떻게 세상에 대처해야 하는지를 차츰 알아 갈 것입니다. 딸아이의 궁금증의 해결사는 바로 부모가 된다는 것을 잊지 않고 함께 한다면 청소년기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딸, 아들은 어떻습니까? 성에 관해서 개방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언제였나요? 이런 질문을 하는 필자의 생각도 한국적인 사고가 있어 딸과는 대화를 통해서 많이 나누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반성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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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씨 2008.11.15 22: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고등학생 미국 유학생인데 글이 너무 재밌어서 계속 읽고있다가... 댓글하나 남겨봐요.
    혼전순결도 중요하지만 텍사스주는 아무래도 좀 더 자유스러워서 그런지...이혼자들도 많고 처녀가아닌 학생들도 굉장히 많은것같아요. ㅎ.ㅎ 그리고 저희 텍사스주는 혼전순결이나 moral한부분에서 가르치기보단 protection을 더 알려주는 실정인걸보면.......; 아무래도 성병이나 방지에만 신경을쓰는듯.. ^^ 주마다 틀린가요? 궁금하네요.^^

    • Deborah 2008.11.15 22:38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강씨님 반갑습니다.
      텍사스던 어느 주던 비슷합니다. 단지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것은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부분의 단면을 적었습니다. 물론 아이에게 피임하는 법을 가르치는것도 우리 몫이죠. 절대 아이가 안 그럴리라는 법은 없으닌까요. 중요한것은 아이의 선택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부모가 가르치고 인도해줘야함을 느낍니다.

  3. 샤방7호 2008.11.15 22: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형적인 한국아버지 밑에 자라난 저는 그런얘기는 단 한번도 아빠와 나눠본적이 없지요.ㅜㅜ
    물론 엄마와도...
    가끔 엄마아빠와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친구를 보면 무지 부러워요.
    그리고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개방적인 대화가 자녀들을 더 안전하게 키우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그냥 스리슬쩍 넘어가는거, 아직 어리니까 몰라도 돼 라고 하는 것 보단 대화를 나누고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게 더더더 중요한거 같아요.

    • Deborah 2008.11.15 22:40  address  modify / delete

      딸은 아빠와 더 친하게 지낸답니다. 그래서 저런 이야기도 나눌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면 저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네요. 적극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눔으로서 우리 아이가 지금 필요하고 원하는 것이 뭔지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

  4. 이런거좋아요 2008.11.16 03: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저도 아빠랑 이렇게까지는 아니어도 저의 생리대도 사주시고 그래요. ㅋ
    다른 친구들은 이상하게 보고 뭐 좀 부끄럽지 않냐는데
    어렸을 때부터 그런지 그다지..
    이게 더 편하고 좋고..그래요.
    첫월경때는 꽃도 받고..

    저는 혼전순결자이지만 요즘에는 이런 것들이 별 논쟁(?)으로 될만한 시대가 아니라네요.
    이제는 피임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개방이 많이 돼서...
    콘돔을 주되 자유를 주는 게 아니라 '책임'을 주는 거라고 배웠고,
    저말고 어린 친구들도 그렇게 알고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

    예쁜 딸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합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 되길 바랍니다.

    • Deborah 2008.11.16 13:01  address  modify / delete

      반갑습니다. 참 자상한 아빠를 두셨네요. 아네..혼전 순결에 대한 것은 우리남편과 제가 생각하는 바를 아이에게 심어 준 것이고요. 물론 아이가 선택을 해야죠. 부모입장으로서 옳바른 선택과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잘 대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우리가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성에 대해서도 개방적이고 혼전에도 관계를 하는것은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그렇습니다. 무슨 행동을 하던간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행동에서 나온 것이라면 부모라도 어쩔 도리가 없지요. 부모는 하나의 안내자 일 뿐이고 선택은 아이들이 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네요.

  5. 이런이런... 2008.11.16 16: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진과 대화가 너무 노골적이군요. taboo2

  6. 바람노래 2008.11.16 18: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사실 글 보고...헵시바가 바로 생각나서...쩝
    어...아직 어린데 하고 글을 보니...아니었던 기억입니다.ㅋ

  7. 미르-pavarotti 2008.11.16 22: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즐녀석이 컷어도 아직까지 성에 대한 데화를 나눠보지 못했네요
    한국적인 정서인가봐요..
    정말 좋은 아빠이신 것 같아요
    좋은 부모 아래서 교육 받은 아이들은 바르게 성장하니까..
    따님도 바르고 착하게 성장할 겁니다

  8. bedbug 2008.11.21 08: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 대화네요.. 저도 자녀가 생겼을때 저런 대화를 나눌수 있길 바랍니다.

  9. s2용 2011.02.21 19: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과연 제가 딸아이를 낳아서 키우면서 저렇게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 멋진 아버지세요~!!

  10. 우리딸은 2011.05.23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아빠한테 섹스에 대한 질문은 안할거란 거 장담할 수 있다. 그런 걸 왜 아빠한테..특히 딸이... 으... 하는 느낌. 서양에서 자라지만 의외로 13, 14살 애들보면 동양애들과 비슷한 애들이 많은 거 같다. 아무래도 자식과 섹스에 대한 대화는 불편한 것. 그걸 구태여 자시과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요즘같은 때에. 학교에서 다 배우고 인터넷에 온갖 지식이 넘치는데...오히려 말하고 나면 좀 민망하지 싶다.

  11. 글쎄요.. 2011.05.23 10: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위 어느 댓글 보니 첫 월경에 아빠한테 꽃도 받았다는 글이 있더군요. 우리 딸 경우 보면 아빠한테 말할까? 하니 질색을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자란 저나 딸이 갖는 성에 대한 저 나이에 갖는 부끄러움이 비슷하구나 싶더라구요. 서양에서 무슨 월경 축하 파티라느니 그런 말, 제 주변에선 못 들어봤어요. 다들 조용히 처리하는 분위기던데... 저희 딸도 아빠랑 현재 더 친해요. 그래도 가릴 건 가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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