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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내 바지에 누가 오줌을 싼 걸까?

by Deborah 2008. 11. 14.

혼자서 신이 났다.



꿀밤을 주어서 아빠에게 주는 헵시바



"엄마 영화 같이 봐요."
 "응 그래 같이 보자."
"엄마 절대 자면 안돼."
"응 알았다닌까."
이 말이 떨어지기 10분도 안 되어서 쇼파에 곯아떨어졌다.
저녁에 많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이렇게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꿈나라에서 헤매든 필자는 이상하게 바지와 팬티가 다 젖어 오는 느낌을 느꼈다.
헉 이게 뭐지? 일어나서 보니 정말 내 바지와 팬티는 다 젖어 있었다.
기분이 이상해서 만져서 냄새를 맡아 보니 오줌 냄새가 난다.
나의 이런 상황을 모르는 우리 막내딸은 아주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알고 보니 막내딸의 귀져기가 벗겨져 있었고 딸은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내 옷에다 실례를 범했던 것이다.
태평하게 자는 딸을 깨웠더니 먼저 손 수를 친다. 울고 난리를 친다.

자고 일어난 딸에게 "너 왜 그랬어" 라고 다그친다고 해서 아이가 왜 그랬는지를 말할 이유도 없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이러면 안 된다고 타 이른 후에 깨끗이 닦아주고 새로운 귀져기로 채워 줬다.

잠시 외국 사람들의 귀져기 때는 방법을 보자
그들은 아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 그들이 스스로 하도록 유도를 많이 한다.
강제적인 방법 보다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다는 것과 그곳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 후에 화장실을 가겠냐고 물어 본다.
대부분 아이들의 반응을 잘 보이지 않는다. 어떤 아이 경우에는 화장실을 가겠다고 말 해 놓고선
나중에 화장실을 데리고 가면 볼일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네살 다섯살이 되어도 귀져기를 때지 못한 외국 아이들을 가끔씩 접할 때가 있다.
물론 아이의 의사도 존중하고 자발적으로 할려고 할때 유도 하는 방법은 좋지만, 귀져기를 땔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귀져기를 차고 다니게 한다는 것은 부모의 책임도 있음을 느낀다.
아이들이 실수로 오줌을 변기가 아닌 다른 장소에 봤을 때는 야단을 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실수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데, 다음 부터는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알려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딸의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소파가 다 젖어 있다. 그냥 쿠션 카버를 빨아서 하면 좋겠지만, 이건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기에 정말 난감하다. 일단 쿠션 카버를 따로 때어 내고 말려 놨다. ㅠㅠ
내일 아침이면 또 바쁜 하루가 예상된다. 우리 리오가 수술을 받고 돌아 오는 날인데, 병원측에서는 리오의 병이 암으로 발전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충격이였지만, 함께 하는 날 까지 잘 보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다.
아흑.........ㅜㅜ 내 정신좀 봐라.. 나도 이제 샤워해야지.. 휴..이 냄새........ㅜㅜ

아마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들 많이 있겠지요. 살짝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꼭 겪어야 하는 하나의 절차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예전에는 남편과 게임을 하고 있는데 달려와서는 품에 안기기에 안아줬는데, 내 옷에다 바로 다 토해 버렸던 사건도 있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던데... 이번에는 오줌 세례까지 받았다.
다음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의문이다. 난생처음 받아 보는 밤의 오줌 세례는 잊지 못할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나중에 딸이 커면 이 글을 보고 웃고 있을지도..
넌 발땜을 못한다. 엄마가 이렇게 기록으로 글을 남겨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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