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from Kids 2018.04.23 15:58

사용자 삽입 이미지11살 아라의 모습


2010년도 사진임. 한울이(12살,큰아들), 아라(14살)의 모습


Rascal Flatts - Life is a Highway 




우리딸.. 예쁜 우리딸.

때로는 어른스러움에 내가 고개 숙여 질때도 있었지.

때로는 엄마가 엄마 노릇 제대로 못해서 너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때도 있었지.

때로는 엄마가 너와 대화를 잘 해주지 못해서 마음이 상했을때도 있었지.

때로는 엄마가 너한테만 많은걸 기대해서 버거운 마음일때도 있었지.

때로는 엄마 사랑 받고 싶은데 두 남동생 때문에 엄마를 차지 못 할 때는 투정을 부리곤 했지.


그래.........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 너는 특별하고 

나에게는 공주처럼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 딸이란다.

너의 삶이 주님의 경외하고 주님을 알아 가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지금 미소 이대로 영원히 간직해 주기를 바란다..


(2007년 10월 14일 작성글이며, 처음으로 딸에게 쓴 편지였다)


주말에 아라가 집을 다녀갔다. 어제는 아라의 차가 고장이 나고 말았다. 트랜스미션이 고장이 났다고 하는데 또 돈이 들어갈 생각을 하니 마음은 편치 않았던 반려자님이셨다. 그리고 오늘은 아라를 직접 태우고 근무지인 조지아주까지 운전을 해서 가야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문득 아라의 남친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만나러 가기로 했었다. 

반려자님은 아라의 남친이 마음에 안드셨던 모양이다. 만나는것을 반대를 하셨지만 나의 설득으로 같이 만남을 갖게 되었다. 4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했던 포트 스튜워트 부대의 정문에서 신분증 확인이 실시 되자, 정문 보초병은 거수경례를 하고 있었다. 이런 모습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지 아빠를 항해서 아라는 말했다. (※참고로 모든 미국부대는 신분증 검사가 실시되며 군대에서 발부되는 신분증이 있는 사람만 안으로 출입할 수가 있다) 

아빠한테 경례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아요. (장교 계급을 가진 분에게는 늘 사병들이 거수경례를 하게 되어 있다.)

아빠를 자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아라가 그녀의 숙소에 도착하자 남친을 보더니 얼굴에 빛이 돌았다. 그리고 남친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켠으로는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고 기쁨이 가득찬 모습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어렸던 남친의 모습 그리고 참 착하게 생겼고 잘 생겼다는 느낌으로 와 닿았다. 우리 아라가 좋아할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자님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덩달아 한국식으로 고개을 숙여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헤어지면서 아라의 남친을 안아주었다. 뜻밖의 행동에 어리둥절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줘야 할 것 같았다. 안아 주면서 한마디를 건냈다.

우리 아라 잘 보살펴주세요

네 걱정마세요. 제가 잘 챙길게요

아라를 잘 챙겨주겠다는 그 사람의 말이 믿음직하게 다가왔었다. 이제는 아라가 남친이 생겨서 사랑이라는것을 하고 있는 모양이였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반려자님은 아라의 남친이 믿음이 없다고 서운해 하셨다. 

그런 그의 마음을 위로하듯 말해주었다.


이젠 아라도 다 컸어요. 그리고 설령 그 사람이 하나님을 몰라도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려주면 돼요. 그리고 기도하자구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네요.

반려자님은 필자의 말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여 주었고, 그런 그에게 당신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말해주었다.




현재 아라의 모습

To 아라



아라야.

오늘 엄마와 아빠는 슬픈날이자 기쁜날이였단다.

널 조지아주로 바래다 주면서 아빠와 함께 차안에서 나누었던 대화는

너의 믿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단다.

네가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고 있어 마음이 아팠었단다.

한편으로는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니 그건 기쁨이기도 했었단다.

물론 이왕이면 그 사람이 믿음의 남자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네가 남친을 보자마자 얼굴에 빛이 났던 모습을 보니

이젠 다 컸다는걸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였단다.

엄마, 아빠는 너에게 많은것을 요구했는지도 모른단다.

장녀로서 큰 힘이 되었던 지난날들이 생각난단다.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빠에게는 말동무가 되어주고

무엇이든지 아빠와 늘 함께 하기를 원했었지.

군대에 들어간 것도 다 아빠의 영향이라는걸 나도 알아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또한 

네가 성숙되어 가는 과정으로 보여.

네가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그 믿음이 언젠가는 회복 되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우리딸, 

너의 긴 여행이 끝이나고 쉼이 필요할때 우리에게로 다가오렴

언제나 이곳에서 널 기다리며 응원한단다.



너에게 처음 편지를 썼던 그 마음으로 다시 너에게 편지를 쓴다.

2018년 4월 23일 새벽에.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베스트 공감 버튼을 눌러 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은 가능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영성블 2018.04.24 14: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이 남자친구가 생긴 모습을 보는건 어떤 기분일까요..ㅠㅠㅎㅎ
    늘 세심하게 딸의 마음을 헤아리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저도 사춘기때 잠시 교회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는데,ㅎㅎ
    저를 위해 항상 엄마가 기도하고 있다는 게 큰 힘이 되었답니다!
    따님도 부모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고 있을거에요^^

  3. sword 2018.04.24 14: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세상에나 완전 그대로 자랐네욤 +_+ !!!!

    그런데 그 어떤 남자친구라도 아버지 맘에는 안들었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사랑하는 만큼 아버지도 똑같이 사랑하지만 그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정말 대단한 남친이 와도 맘에 안드실거 같아요 ^^ 헤헤

  4. 보약남 2018.04.24 15: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데보라님의 마음이 어떤 기분일지.. 곰곰히 되짚어보게 되네요 ^^
    아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엄마와 딸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남들이 다 컷다고 해도 언제나 부모의 눈에는 아이이고, 걱정이 되는게 당연할것 같습니다 ..

  5. 7년연속우수사원 양정석 2018.04.24 15: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너무 보기 좋네요^^

  6. 연풍연가99 2018.04.24 16: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십년도 넘은 글과 사진이 지금 이렇게 훌륭히 자랐네요. 저도 사진 많이 찍어주고 , 글도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시겠어요

  7. 귀요미디지 2018.04.24 17: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언제나 쉼이 되는곳
    바다같은 마음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네요
    힘든 긴 여정의 끝에는 언제나 반겨주는 쉼이 자리하고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공주님은 행복할거 같아요 ^^

    • Deborah 2018.04.26 04: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그랬으면 좋겠는데..이번에 남친하고 인사하러 집에 온데요. 하하..남편은 안된다고 안된다고 말을 하셨지만 제가 설득해서..오라고 했어요 ㅎㅎㅎ

  8. 애플- 2018.04.24 18: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희 부부도 아이가 갖고 싶어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

    • Deborah 2018.04.25 0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직 신혼인가 봅니다. ㅎㅎㅎ 아이를 빨리 갖지 말아요. ㅎㅎㅎ 아이가 탄생한 후로 부터는 고생길입니다..ㅎㅎㅎ

  9. 작은흐름 2018.04.24 18: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십년의 시간이 훌쩍 지나 숙녀가 된 따님의 모습을 보니.. 우리 조그만 아이들도 곧 저렇게 크겠지 하는 생각에 기쁨과 동시에 아쉬움, 서운함도 있겠다 싶어요. 엄마의 편지 멋집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요. 따님의 앞길에 언제나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10. 부부노마드 2018.04.24 19:1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뜻한 글 읽고 갑니다^^

  11. 영포티 2018.04.24 19: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속에서 잘 자라신 따님, 아드님들 앞으로 나아갈 길에 언제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12. 로빈M 2018.04.24 20: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릴적 모습 그대로네요^^
    따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요 !
    그리고 남편분의 심정도 이해가 가요 ㅎ

    • Deborah 2018.04.25 02: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고스란히 잘 자라줘서 고마울뿐이죠. ^^ 내눈에는 여전히 어린아이 모습인데 이젠 성인이 다 되었어요.

  13. 카멜리온 2018.04.24 21: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님이 남자친구 보고 화색이 돌며 반갑게 뛰어가는 부분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셨군요.
    그래도 직접 만나보니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생각하시게 되어 다행이네요.
    역시 사람은 사랑을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따님을 포함해서 데보라님의 가족분들에게 항상 기쁜일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14. 새 날 2018.04.24 23: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데보라님과 바깥분의 딸을 아끼는 애틋한 마음이 여기까지 잘 전달되는군요. 이제 다 커서 남친까지 생기고 한편으로는 든든할 것 같아요.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15. 평강줌마 2018.04.25 12: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아이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네요. 아직 딸아이의 남친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아마 남편이 엄청 서운해 할 듯 해요. 딸바보이거든요. 꾹 누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6. 줌마토깽 2018.04.25 16: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을향한
    드보라님의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
    따님이 항상
    행복했으면좋겠습니다~~~

    • Deborah 2018.04.26 03: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마음은 그런데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내 욕심은 사위감 점을 찍어놓으신 분이 있어요. 그분하고 연결 되기를 바랬는데 마음데로 안되는것이 자식들 연애사네요.

  17. 하스텐 2018.04.25 19: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하하.. 부모의 입장에서 딸에게 애인이 생긴다는 것은
    참 복잡한 마음일 것 같아요. 특히 20살이 넘어선 더 그렇겠죠.

    만약 제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허허...싫어요... ㅋㅋㅋㅋ
    아직 딸은 없지만 정말 싫을거 같아요. 빼앗기는 기분도 들고요

    아 그런데 한국식으로 인사하셨다는건 그 남자친구분이
    한국사람이라 그런건가요? 아니면 데보라님이 고개를 숙이셨다는건가..?

    남자친구분이 종교가 없어서 아쉬우셨나 봅니다. 하지만 다른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면 함께할 수 있게 될 수 도 있으니까요..^^

    • Deborah 2018.04.26 03: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 다 그렇죠 뭐.
      남편이 목사다 보니 신앙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사위감도 이왕이면 믿음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거죠. 꼭 그렇게까지는 반대는 아니구요. 서운하셨던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에 남친하고 인사하러 온다는걸 보니 서로간에 미래의 약속을 한것 같기도 하네요. 보통 인사를 온다는건 관계가 깊다는 뜻이거든요.

      하스텐님.. 조그만 기다리시면 그 날이 올겁니다. 하하.

      아..인사요? 그건..그냥 묵념 비슷하게 고개를 끄덕였지요. ㅎㅎㅎ 손을 잡고 악수하는건 좀 아닌것 같아서요 ㅎㅎㅎ
      대신 헤어질땐 안아줬어요 ㅋㅋㅋ
      잘 부탁한다고 하면서요. 말은 잘하더만요 ㅋㅋ
      지켜봐야겠지요.
      잘생겼어요. 흠이 있다면 키가작고 믿음이 없는것 빼곤 괜찮았지요.

  18. CoolYong 2018.04.26 03: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따님이 어렸을 적 치아교정을 했었군요 ㅎㅎ 다행히 예쁘게 잘 자라줬군요
    저는 30대후반이 되서 이제서야 하고있습니다 -_-;;;;

  19. 새이비 2018.04.26 23: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글이네요 ㅜ 그래도 잘자라준 딸분이 정말 멋지네요!!
    하나님을 떠났다는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저도 아팠답니다..
    저도 기도할겠습니다!! 아라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

  20. 버블프라이스 2018.04.27 04: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도생님 말씀에 공감하고 갑니다^^
    아버지의 눈에 딸의 남자친구는 아무리
    잘나도 못마땅하게 보일것 같습니다 ㅎㅎㅎ

  21. jessica-life 2018.05.02 09: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갑자기
    저희집 어린딸
    혹시 남친생기면 ㅜㅜ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 Deborah 2018.05.05 21: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ㅎㅎ 그러게요. 멋진 신랑감이 온다고해도 울 반려자님은 서운하고 마음에 들지 않을것 같네요. 방문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