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사진중에 유일하게 초상권이 있으신 며느님. ^^



우리 큰아들 한울이가 작년 10월 18일날 결혼식을 올렸다. 나의 소원이였던 한국며느님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 동안 많은 에피소드도 있었고 서로 알아가고 사랑하는 순간 하나의 가족됨을 느끼는 순간이였다. 내가 겪어본 한국며느님이 좋은 10가지 이유를 열거해 보겠다. 참고로 필자는 훼어빌 노스캐롤라이나 거주하며 미국 이민생활을 24년이 되어간다. 외국에서 한국며느님을 맞이한 소감은 특별했고 그래서 내가 지켜본 한국며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Chicago - You're The Inspiration




Chicago - You're The Inspiration 가사말 해석





한국며느님이 좋은 10가지 이유


1. 한국말을 해서 좋다.


이건 뭐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을것이다. 필자는 영어만하는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국며느님의 한국어가 참 반가웠다. 그래서 둘이서 오손도손이야기를 하면 늘 반려자님은 하는 말이, "그래서? 미치겠다?" 하하하 한국어로 말하신다. 알아들은척 하지만 못알아 들으셨다. ㅋㅋ 


2. 한국의 정을 느껴서 좋다


미국인들은 한국의 정이라는 문화가 없어서인지 언어에서부터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24년을 동거한 반려자님도 한국의 정 문화를 이해못하셨다. 그래서인지 며느님과는 정으로 통해서 참 좋았다.


3. 돈관리를 참 잘해서 좋다


요즘은 된장녀, 꽃뱀녀하면서 한국남성들이 한국여성을 비하하지만 우리 며느님은 색달랐다. 아주 절약하시고 돈관리를 잘 하셨다. 그래서 반려자님이 아들이 결혼하기전 카운셀링을 해주셨는데, 금전관리는 며느님이 하는것이 낫다고 말한 기억이난다. (한울이는 엄마를 닮아서 낭비벽이 심하다. ㅠㅠ)


4. 마음 씀씀이가  예뻐서 좋다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것을 생각하고 깊은것 까지 배려를 해주는 며느님이 참 좋았다. 얼마전 생일날 반려자님이 나의 생일에 맞게끔 덩그러니 숫자 초를 사오지 않았던가. 순간 화도 났었지만, 꾹 참고 그냥 내다 버리라고 막내아들인 가온이한테 이야기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셨던지 생일축하 초를 사가지고 오셨다. 보는순간..할렐루야를 외쳤다. ㅎㅎㅎㅎ 


5. 한국음식을 자주 할 기회가 생겨서 좋다


아이들도 그렇고 반려자님도 그렇고 특별한날 외에는 한국음식을 많이 하지 않는다. 회사생활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해도 먹지를 않는다. ㅠㅠ 그래서 안하는 이유였다. 우리 며느님은 옛날 할머니 입맛이 있어서인지 예전 시골생활하면서 했던 요리들을 좋아하셨다. 덕분에 나도 덩달아서 같이 나누어 먹으니 일석이조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6. 아들이 한국어를 공부해서 좋다


평상시 한국어를 가르치려고 해도 거부했던 녀석이 이제는 마눌님이 한국인이다보니 하하하 의사 소통을 해야하는 이유로 인해서 필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7. 아들이 대학교를 간다고해서 좋았다


큰아들 한울이는 생각이 아주 바람직한 녀석이면서도 고집이 똥고집인지라 본인이 대학교 갈 필요성이 없으면  안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울 한국 며느님을 맞이하고나서 생각이 바꼈다. 며느님의 설득에 의해서인지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아주 좋은 현상인 것 같았다.


8. 아들이 요리를 한다고하니 좋았다


ㅎㅎㅎㅎ 요녀석.. 하하하 엄마가 차려준 밥만 받아 먹다가 며느님을 만나서 밥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아들이 아내를 사랑하니 이렇게 변화가 온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이였다.


9. 며느님이 고양이님을 좋아한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잘 아실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사랑해주면 더 큰 사랑을 느낀다는것을. 한울이는 나를 닮아서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 별당아씨(고양이님)를 데리고 가지 말라고 해도 말을 듣지 않고 함께 분가하셨다. 고양이보다 개가 좋다고 하셨던 며느님이 아들의 영향을 받아서 고양이님을 무척 사랑하신다. 이번에 새로 입양한 검은고양이 네로?(네로는 아니고 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봄이를 맞이했다고 한다. 봄이가 요즘은 말썽을 피우는지 밉다고 말하는 며느님이 귀여웠다. ("엄마..봄이가 내 머리끈을 다 씹어서  머리끈이 바닥이 났어요. ㅜㅜ" 라고 하셨다.)


10.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며느님이였다


신앙적인 부분이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우리는 신앙적으로 서로 통하는 느낌을 받았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신앙의 힘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한국며느님을 얻고 보니 생각나는 말이 딸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 말인 것 같았다. 내 며느리라고 생각하니 모든 허물들이 좋게 보일리가 없었다. 하지만 딸이라고 생각하니 모든것이 이해되고 예쁘게 보였다. 



예쁜 며느님께



얼마만에 너한테 편지를 쓰는지 모르겠구나

처음에는 말도 통하지 않는 너의 신랑 때문에 힘들었었지?

고집도 세고 절대 지는것을 싫어하는 우리 한울이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욱 마음이 쓰이는구나.

세상에는 소중한것이 많이 있지만

가족만큼 소중한것도 없단다.

이제 새로운 가정을 차렸으니

아름답게 정원에 화초를 가꾸듯 예쁘게

너의 가정을 가꾸어 가기를 바란다.


사랑한다. 부족한 우리 아들과 결혼해줘서 고마워.

더욱더 너희들의 삶이 

믿음이라는 튼튼한 기초를 바탕으로해서

아름다운 집을 만들어 가렴.


일하다가 다시 돌와서 

편지를 마무리를 하고 있다.

그래. 우리 삶은 안개와도 같아

그러니 아름다운 삶은 너희들의 몫이고

그 삶을 더욱 빛나게 둘이서

행복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 보렴

언젠가는 그 그림속에서 

웃고있는 너의 모습을 발견할꺼야.


한국에 계신 엄마가 보고싶을지도 몰라.

나도 그랬으닌까.

향수병은 밀물처럼 밀려 오는 병인지라

언제 들어 닥칠지를 모른다.

그럴때마다 시엄마집에 와서 마음을 달래고 가렴

내가 친엄마처럼은 아니더라도

너의 마음은 이해 해줄 수가 있지 않겠니.


그래..우리 예쁘게, 사이좋게 아니  사이가 나빠도 

하루 해를 넘기지말고 속상한점이 있으면

늘 이야기를 하렴

나의 귀는 너에게 오픈되어 있으닌까.


고맙고. 사랑해.



눈부신 4월 27일날 일복 만난 시엄마가 쓴 편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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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연풍연가99 2018.04.28 00: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리님한테 꼭 보여주세요. 아니면 벌써 봤으려나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 읽었으면 정말 행복했을 거에요.

  3. peterjun 2018.04.28 01: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이..... 글 보다가 뭉클했어요. ㅎㅎ
    며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청나신걸요. ^^
    고부간의 갈등이란 건 그저 남이야기가 되었네요.
    무엇보다 함께 믿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으실 것 같아요.

  4. RUIRUI 2018.04.28 09: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님이 아닌 딸로 사랑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며느님도 어머니로 느끼실것 같네요~ 너무너무 행복해 보이십니다~^^

  5. jshin86 2018.04.28 09: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조금만 있으면 한국사위를 맞이 하는데. ..하지만 우리 딸이나 사위나 영어권..말은 한국 말을 못하지만 음식은 한국음식을 둘다 잘 먹는답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에서만 37년째 에요.

  6. 새 날 2018.04.28 11: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고 며느님이 아주 이쁨 받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타고 나셨네요.

  7. 담덕01 2018.04.28 1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24년의 이민 생활...
    해외 생활을 막연하게 바라는 입장에서 부러운 점이네요
    아~ 아드님의 결혼과 이쁜 며느님 맞은신거 축하드려요 ^^

  8. 욜로리아 2018.04.28 16: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음에 쏘옥드는 며느님이시네요~~~
    며느리오는 날이면 데보라님
    즐거우시겠어요. 한국말과 한국음식~~^^
    토론토 에 있을때 70년도에 이민간 쌤아저씨와 소피아줌마가 아들이랑 다툴때 부모는 한국어와 아들은 영어로 싸워서 너무 마음아프다고 하셨던 기억이 떠올라요

  9. 라디오키즈 2018.04.28 21: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시월드 갈등이 없을 것 같아 더 보기 좋네요.^^

  10. veneto 2018.04.28 21: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부럽습니다 저도 좋은 아내가 있었으면 좋을텐데 ㅎㅎ

  11. 낭만ii고양이 2018.04.28 22: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리도 하나님 섬기군요~ 임마누엘 가정 참좋군요^^ 고부갈등없이 너무좋아요~ 복된주일되세요^^

  12. winnie.yun 2018.04.29 04: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직은 저에겐 좀 익숙치 않은 주제이지만..^^
    글 속에서 따뜻함과 사랑이 느껴지네요.. 정말 좋아하고 계시군요!!

  13. 타이거술술 2018.04.30 03: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글 읽으며 데보라님의 며느리를 향한 사랑이 느껴졌어요~
    혹시 제가 방명록에 쓰신 글 보셨나요? 살포시 서로이웃 링크하고갑니다 데보라님도 해주실꺼죠 ~??

  14. 세포. 2018.04.30 16: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데보라님은 정말 사랑이 많으신분 같아요~!!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느꼈듯이 너무 좋은 분 같네요~!!! ㅎㅎ 포스팅 잘보고 갑니당~~!

  15. 하스텐 2018.04.30 17: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타지에서 한국 며느리를 얻으셨으니
    얼마나 반가우셨을까요. ㅎㅎ

    한국말을 하고 같은 정서를 느낀다는게 참
    친숙하기도하고 좋으셨을거 같아요.

    한국에서는 지출이 심한 여자르 비하하는 의미로 그런 말이 있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적이죠. ㅎㅎ

    요즘 왜 이리 인터넷에서 남녀로 나뉘어 안 좋은 것을
    일반화 시켜 싸우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 주변엔 좋은 사람만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이런걸 잘 못느끼기도하고 평화로운게 좋습니다~~~ ^^

    아 그리고 역시 데보라님은
    참 좋은 시어머니인 것 같습니다. ㅎㅎ

  16. _Chemie_ 2018.05.01 05: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님 사랑이 정말 가득 느껴지는 글이네요.
    며느님이 이 글을 보시면 정말 행복하실 것 같아요.
    생활을 영어로만 하시다가 한국인 며느리를 얻으셨을 때 기쁨이 아주 크셨을 것 같은데
    그것 외에도 너무 이쁜 구석이 많은 며느님이네요~ㅋㅋㅋ

  17. 애리놀다~♡ 2018.05.01 07: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며느님 사랑이 뚝뚝 떨어져요. ^^
    데보라님도 며느님도 서로 좋은 분들이 가족이 되었으니 복이 많으세요.
    사랑이 넘치는 아름다운 가족입니다. :)

  18. 밥짓는사나이 2018.05.01 13: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랑이 가득한 가족이야기네요 ㅎ
    아무래도 나를 이해해주고 함께 대화할수 있다는게 행복할 것 같아요 ㅎ
    며느님을 향한 사랑 변치 않으시길 바래요^^

  19. 소소한정보 2018.05.02 14: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한국며느님이 좋은게 아니고 며느님 자체가 좋으신 분인듯합니다^^

  20. saranhagi 2018.05.04 11: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며느님도 데보라님도 정말 정말 사랑스럽네요!!

  21. +소금+ 2018.05.13 21: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보라님 미국에 계시는군요~ 정말 멋진 시어머니세요~!!! 며느님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