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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Stories

우리집 상전의 사진 촬영 일지

by Deborah 2017. 4. 14.

나 어때요? 한 섹쉬 하죠잉? 이렇게 예쁘게 환하게 밝혀주는 너! 이름하여 나비씨였다. 나비씨는 나를 몸종으로 취급하고 계셨고 난 그런 나비씨가 밉지 않았다. 오늘은 나비씨의 누드사진 촬영 일지를 소개할까 한다. ㅋㅋㅋㅋ 하하하..


어느날 대학교 강단에서 발견한 예쁘고 앙증스러웠던 나비씨와의 만남이 주종의 관계로 전락한지는 오래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나비씨는 나를 몸종 대하듯 늘 주문을 해대고 계셨다. 오늘은 특별 주문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비씨 곁으로 갔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는 뉘앙스가? 비치는것이 아닌가. 아..우리 주인님이 사진을 다 찍어 달라고 하시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찬물을 끼얹졌던 막내 아들의 망언을 잊지 못하고 있다.


엄마..세상에 저런 뚱댕이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을꺼야..나비는 다이어트를 해야 해! ㅋㅋㅋ


이렇게 대놓고 나비씨를 흠담하는건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한 마디를 쏴 붙쳐 줬다.

너 사돈 남 말하는 구나. 너도 뚱댕이 시절 있었잖니? 하하하 우리 나비씨는 양호한 편이야.

예전의 가온이를 기억한다면 살과의 전쟁을 늘 치르고 있었던지라 이런 말뜻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였다. 그래서인지 순식간에 말꼬리를 내려 버렸다. 우리 나비씨는 여전히 에로틱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을 하신다. 


누드로 사진 찍을까요?

고얀것..누드는 무슨 누드..하하 난 365일을 누드로 지내고 있었던걸 몰랐더냐!! 


그러고보니 나비씨의 옷은 없었다. 그냥 달랑 털가죽만 있을뿐..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이 나비씨의 전신이자 전부였다. 나비씨의 말에 설득을 당하고만 어리숙한 집사는 그의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한다. 그래서 오늘은 나비씨의 누드사진 촬영 일지를 써볼까한다.


몸종에서 찍사로 돌변한 필자는 나비씨에게  다양한 포즈를 요구를 해본다. 하지만 동물인지라, 아직 의사소통의 문제가 다분히 있음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ㅠㅠ 




사진촬영의 결과물로 아래의 사진들이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벌러덩 누우면 되는거야? 라고 나비씨는 나를 쳐다 보면서 말했다."네..나이스..굿!" 라고 연신 외쳐댔다.

"엇..왠 파리가..날아 다녀..날 유혹하는 파리.. "라고 중얼대고 계셨다. 하하하 집안에 파리가 잉잉 대는 소리에 민감했던 나비씨는 눈길을 다른곳에 두고 말았다. "나비씨..여길 보세요!"라고 외쳐댔지만 모른척 하고 계셨다.

"그래..그래 알았어..이렇게 하면 되는 거냐..잘 좀 찍어..내 전라 나오는거닌까." 라고 말했다. 그것에 대한 나의 대답은 " 네..나비씨의 전라는 소중하닌까요." 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촬영을했다.

"오냐.. 그래 잘 찍어봐..내가 한 외모 하잖냐." 라고 나비씨는 말했다. 마치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냥이로 착각하고 계신듯 했다. ㅋㅋㅋㅋ

그런데!!! 사진 촬영을 방해하는 불청객이 나타나고 말았다. 하하하 우리 찰리 할어버!!! 할아버지는 뭘 하나 궁금해서 집사의 사진기 앞에 코를 갇다 대고 있었다.



"할아버지..비키세요. 나 누드 촬영 중이라고요!!" 나비씨는 벌러덩 누어 있던 자세를 꽃꽃히 세우시면서 역정을 내셨다.

"할아버지..얼릉 사라지세요!" 라고 또 호통을 치셨지만...결과는..


찰리 할아버지가 사진기를 접수하는 바람에 나비씨의 누드 촬영을 접어야 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할아버지...!! 다음에는 할아버지 사진 많이 찍어 드릴께요!" 라고 말해드리고 싶었다.


찰리 할아버지의 호기심으로 인해 나비씨의 누드사진 촬영은 오늘로 접어야 했지만, 나비씨의 매력적인 첫 커트를 찍게 되어 영광스런 순간이였다. 마지막으로 나비씨게 한 마디 남긴다.


나비씨 ...다음에 누드촬영은 침대에서 찍을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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