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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공주님도 만족한 헤어스타일

by Deborah 2016. 11. 6.

우리집에는 유일한 공주로 통하는 나린양을 처음 입양할 당시, 고민도 많았었다. 에디오피아 여자 아이를 입양하면 머리를 어떻게 해줘야 하지?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그래도 뭐 해낼 수 있을거라는 하나님의 백을 믿고 입양을 진행 했었다. 3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난 후 예쁜 나린 공주가 우리 곁으로 다가 왔었다. 

많은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버렸다. 내년이면 중학교를 가게 되는 공주님의 헤어스타일에 신경을 무척 쓰고 계신다. 집에서 머리 모양을 내서 해주려고 해도 절대 불가능하게 못하는 유일한 것이 나린 공주님의 머리 손질을 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오늘은 공주님의 특별 허락하에 한국분이 운영하는 헤어샵에서 머리 손질을 해줬다.

처음 우리 나린 공주의 머리를 보더니 기겁을 하시고 하는 말이 있었다.

"어머나..언니 ..애 머리가 폭탄 맞았어..ㅎㅎㅎㅎㅎ 이걸 어떻게 빗질을 ..허걱..."

이렇게 말하면서 낑낑대고 공주님 머리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닭똥같은 눈물이 공주님 눈에서 떨어졌다. 그것을 보더니, 한 마디 하신다.

"오..언니 어떻게 해..애가 자꾸 눈물 흘리고 운다..아픈가봐..머리 손질을 제대로 안 해줘서 머리 빗질이 잘 안 들어 가니 아플 수 밖에.. 어떻하지?"

그냥 모른척 하면서 계속 머리를 진행하라고 말해줬다. 그래도 공주님이 우는 모습이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이렇게 진행 되어 공주님의 아름다운 머리가 손질이 되어가자, 눈물을 그치고 한 마디 하신다.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그 흘렸던 눈물의 보상으로 했던 그 말.."감사합니다." 였다.  



예전 공주님의 헤어 스타일을 감상하시려면 여기를 클릭

폭탄 머리 같았던 머리가 이제는 제대로 나왔다...공주님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머리를 손질 하는 내내 거울을 보시더니, 아주 만족해 하는 눈치다.

공주님의 흘렸던 눈물의 보상의 머리가 이렇게 해서 완성 되어 간다.

"엄마..머리 마음에 들어.."라고 말 하시면서 머리를 손질해준 이모한테는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신다.

"짜잔.......내 머리 어때요? " 라고 말하듯 변신한 공주님의 머리는 그야말로 성공적이고 환상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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