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ving in America

아빠 돌아 오신것 환영해요

by Deborah 2016. 5. 24.



아빠 환영해요! 라고 나린이는 말했다.. 그리고 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막내딸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어린것이 아빠가 그리웠으면 그랬을까 하고 생각했다. 남편의 루마니아 파병 생활은 은혜롭게 잘 마무리하고 멋진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돌아 오셨다. 정말 감사한 일이고 감격의 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우리가족의 9개월만의 상봉은 공항에서 이루어지고 아이들 모두 아빠의 모습을 보고 기뻐 어쩔줄을 몰라 했었다. 


좀처럼 마음의 내색을 하지 않던 큰 아들 한울이도 아빠가 돌아 온것이 반가운 눈치가 역력하다. 말로 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이 함께 했었다. 잔잔하게 우리는 아빠의 사랑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보살핌과 임재함을 그 순간 느낄 수있었다. 



우리가족은 이렇게 다시 모였다. 새로운 꿈을 꾸면서 내일을 향해 가족이라는 큰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 우리의 목표는 이웃을 사랑하자이고 그것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랑은 배풀때 늘어나고 나눌때 그 기쁨이 배로 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남편이 파병간 사이에 알게된 많은 분들의 도움과 더불어 새로운 만남도 있었다.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타미라는 여자분은 파넬라 가게에서 일을 하시는 분인데, 그분이 아직도 생각난다. 언제 같이 점심을 하자고 말했지만, 아마도 내가 불편한가보다. 연락을 끊고 지낸지가 몇개월이 되어간다. 가끔씩 생각한다.. 그분은 잘 계시겠지? 혹시나 내가 돈을 빌려 주지 않아서 그런걸까? 라고 생각도 해본다.


사실 타미라는 분을 만난지 하루가 지나서 전화 연락이 왔었다. 자신의 형편이 어려워서 월세 내기도 힘들다면서 돈을 300불을 빌려달라고 했다. 말이 300불이지 미국돈으로는 아주 큰돈이였다. 남편과 의논해서 알려 주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돈을 빌려 주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저런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내 머리속을 훠어졌고 있었다. 아마도 그분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서일것이다. 오늘도 더 사랑하자 그리고 더 열심히 살자.


Live for love 

사랑을 위해 살다.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한다는것이 이렇게 어렵다는것을 알 수가 있었다. 도움을 주고 싶어도 그 손길을 원하지 않을때도 있다. 그럴때는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 보는 지혜도 필요한것 같다.


남편은 탱큐카드를 썼다. 그리고 그 카드 내용을 읽어보니, 남편이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가 있었다.


Thank you so much for helping out my family while I was deployed to Romania. It is good to see my family and friends. The love you showed helped my ministry in Romania to be successful.


"루마니아로 파병가 있을동안 저의 가족을 잘 돌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가족과 친구를 다시 보게 되어 좋네요. 여러분이 보여준 사랑으로 인해 루마니아에서 사역이 성공적이였습니다."



당신에게



솔직히 난 그랬지..당신이 나보다 어렸지만, 늘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어. 그럴때마다 당신과 거리가 더 멀어지는 느낌도 들었어. 아마도 외국 생활에 익숙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을 돌이켜 보면,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해.  이제는당신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생각을 알 수가 있듯이, 내 마음이 그렇게 물처럼 당신에게로 흡수되어 가고 있었던거야. 그래서 고마웠어. 


파병 가있는동안 얼마나 힘들었겠어? 가족도 보고 싶었겠지. 그 모든것을 잘 인내하고 멋진 모습으로 가족품에 안긴 당신 모습을 보던 그 순간 눈물이 나올뻔했지 뭐야. 울었으면 더 감동적이였을텐데, 그치? 그래도 내 마음 알았을꺼야. 당신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었어. 


"나 너 정말 보고 싶었다." 라고 말하는 그 눈빛이 말이지...


사랑해..그리고 늘 오늘처럼만 서로를 위하면서 살아가자. 




2016년 5월 23일 한적한 오후에 낮잠 자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다.






"Wonderful Tonight" 은  Eric Clapton직접 작사한 곡으로서 그의 첫째 부인이자 조오지 해리슨의 첫째 부인이기도한 Pattie Boyd를 향한 곡이였다. 그당시의 사랑은 열정적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남남이 되어버렸지만, 그 순간만은 진심이였으리라.






한마디

에릭크랩톤이 불러서 유명한 곡 "오늘밤은 아름다워요." 라는 곡을 틀어 놓고 남편이 옆에 있길래, 물어 봤다.
자기는 나한테 이런말 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 말했더니..그가하는 말이 ..........더 감동이였다.


"넌..매일 밤이 아름다워!"

이런 남편의 감동의 한마디가 차안에서 잠시 싸웠던 서운한 마음도 눈처럼 녹아 내렸다. 사랑은 그런것.. 작은것에 상처받고 작은것에 큰 감동을 받는다. 






이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해 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은 가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