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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America

마리의 침묵

by Deborah 2014. 12. 4.





마리는 늘 그랬다. 모든것이 다 자신때문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그건 마리의 능력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스쳐지나간 인연들중에서 마리가 손꼽을 만한 인물들이 몇명이 머리속으로 스쳐지나갔다. 그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 나를 가끔 생각하고 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해봤다. 여전히 머리속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건 그녀의 심리의 깊은 바닥을 헤엄치고 있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두 글짜가 그녀의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모든것이 부러울것 없는 삶을 지워 버리고 새로운것으로 도약하고도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녀의 종교가 그것을 허락치 않았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끓어오르는 욕망을 자제하고 현실에 더 집착하고 충실해야한다고 다짐했다.


가끔씩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하루종일 한국드라마에만 미친듯이 빠져있기도했고, 때로는 멍하게 하늘을 쳐다보기도했다. 모든것이 부질 없다는걸 느끼는 순간부터 삶에 대한 열정보다는 허망함이 더 컸다.


마음을 다스리는건 힘든 작업이었다. 이건 오래된 기간의 연습과 오랜 기다림 인내가 함께해야했기에 더 힘든 과정이었다. 여전히 그 과정을 습렵하고 있는중이다. 그녀는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그녀가 믿는 신을 위해서 살아가는 삶인가? 그렇다고해서 그녀가 종교적으로 충실한 행동하고 다니는것도 아니였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그녀는 살아야 하는가...숨을 쉬고 있기때문에 살아야 한다는 말이 밖에 다른 

생각을 할수가 없었다. 머리는 온통 복잡한 잡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것을 깨끗히 치우고 정리하고 , 해결되지 않은 마음속의 모든 마음을 비우고 싶었다.


그녀의 머리는 복잡하다. 설명하기 힘들정도로 복잡할뿐이다. 마치 풀지 못하는 수학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는 학생같은 분위기였다. 혹시라도 그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서 뭐가 문제인지 풀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친구인 나로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그냥 그녀가 말해주는 고민만 묵묵히 들어줄 뿐이였다. 바로, 이것이 친구가 아닌가. 그냥 묵묵히 그 자리에서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 나는 그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었다.


Walking with a friend in the dark is 

better than walking alone in the light.


(친구와 함께 어둠을 걸어 가는것이 밝은 곳을 혼자 걸어 가는것 보다 낫다.)
헬렌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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