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자는 가족과 함께 텍사스로 여름휴가를 왔지요. 말이 여름휴가지 한 가정의 엄마와 아내인 필자는 정작 휴가를 즐기고 있지 않네요. 아이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아니면 놀이터로 운전수 노릇을 해야합니다. 하루, 이틀을 쉬지 않고 줄곧 막내아들이 때를 쓰다싶이 가자고 하는 곳이 있어요. 바로, 남편이 구해준 두달을 월세를 내고 지내는 아파트 내의 수영장입니다.






아들이 수영장가자는 소리를 하루에도 수십번 듣기에 이젠 그러려니 하면서 수영장을 데려다 줍니다. 막내아들 가온이는 11살이므로 혼자서 수영장을 갈수가 없어요. 그래서 늘 누나 아니면 엄마한테 수영장을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오늘도 역시 수영장 가자고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큰아들 한울이보고 수영장을 데리고 가라고 했지요.


한 두시간이 지난후에 큰 아들 한울이가 필자의 방을 들어오면서 한 마디 합니다.


"엄마.. 이젠 아파트에 있는 실외 수영장 안 갈꺼야."

"왜 그래? 응?"


한술 더 떠서 가온이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난 이제 아파트 수영장 안 갈꺼야."

"무슨일이라도 있었니?"


한울이가 말합니다.

"엄마..우리가 수영장에서 뭘 발견했는지 알어?"

"왜.. 뱀이라도 봤니?"

"아니..아니. 그거 말고. 어른들 쓰는 콘돔이 수영장에 있지 뭐야."

"헉.. 정말이야?"

"응 그렇다닌까."


가온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럽니다.

"이제 알겠지. 내가 왜 그 수영장 안 가겠다고 하는건지."

"이거..정말 웃어야 하니..아님.. 좀 그렇네.."


남편한테 이런 사실을 이야기 했더니. 남편 반응은 당연히 그 수영장 가지 말라는 것이었고, 어른이 성관계를 했으면 제대로 쓰레기통에 버릴건 버려야 하지 않겠냐고 한마디 했다. 가온이가 수영장을 안 가겠다고 말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것을 그대로 받아 드린다는 생각이 들었다.성교육하고 말은하지만, 정작 어른이 제대로된 성관계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아들의 상상속에서 키워오는 성문화가 어쩌면 아이들의 조기 임신을 가져오는 결과가 아닌가하는 염려도 드는건 뭘까. 콘돔을 사용하는건 옳은 방법이지만, 그것을 치우지 않고 그냥 방치 해두는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제발 어른들이 뒤처리는 깔금히 해줘야 하는건 아닐까. 이런걸 보고 청소년들이 뭘 배울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진출처:http://www.troyreco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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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ngdante 2013.07.02 07: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파트 실외수영장에 콘돔이?..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몰상식이네요..

  2. 핑구야 날자 2013.07.02 12: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헐~~~ 우리네 정서와는 맞지 않은 이유네요

  3. pennpenn 2013.07.02 13: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애구~ 참 거시기한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텍사스로 휴가를~ 정말 부러워요

  4. 정선비 2013.07.03 13: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ㅋㅋㅋ 밤에 뭘했을까요? ㅡㅡ; 이걸 아이들이 발견한다는 게 참 거시기하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5. 달님C 2013.09.28 00: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정말 설득력있는 이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