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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ies

[역전의 여왕 29회]...만나지 말아야 할 사이였던 그들이야기..

by Deborah 2011. 1. 26.




 노래를 들으면서 글을 읽어 보세요



역전의 여왕 29회

구용식의 눈물겨운 고백을 듣고 있었던 황태희는 그렇게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구용식은 가슴 아프게 제발 자신을 받아 달라고 말하고 있었고, 그 말을 듣던 그녀는, 현관 문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녀가 우는 소리가 문 하나 사이로 들려 오고 있었다. 그녀가 울기 때문에 그도 울었다. 이런 장면을 황태희의 옛 남편이였던 봉준수가 목격한다. 봉준수는 두 사람이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내려앉고 말았다. 이루지 못하는 사랑은 이래서 슬픈 것일까?


아침에 일어난 황태희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자 놀라고 만다. 밤새 그렇게도 많이 울었나 보다. 눈이 뚱뚱 부어버렸다. 회사에 도착한 그녀는 주변의 웅성거림이 무슨 뜻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주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 반면, 봉준수는 직원들이 모여서 웅성거림에 무엇이 있나 해서 살펴보는데, 그곳에는 대자보가 올려져 있었고, 바로 구용식을 퇴출 시키라는 내용의 글이었다. 한 편으로 마음이 착잡하기 그지없는 봉준수는, 혹시라도 불똥이 황태희에게로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봉준수는 사무실에 있는 옛 아내였던 황태희가 안쓰럽기 그지없다. 유경으로 부터 전해 들었던 구용식과 관련된 사내 연애설이 퍼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인터넷에도 글이 뜬 것을 알게 된 황태희는 주변의 웅성거림에 휘말리게 된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백여진은  황태희에게 축 처진 모습은 황태희 답지 않으며, 그런 행동들이 소문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충고해준다.



구회장은..내 아들을 지키고 싶다.


구회장의 사무실에는 이사 임원들이  구용식에 관련된 스캔들을 가지고 항의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구용식을 비난하는 말을 하고 있으며, 한평생 회사에 바친 한상무를 제쳐두고 물정도 모르고 스캔들이나 일으키는 새파란 젊은 사장이라는 비유를 한다. 그리고  구용식을 사장으로 공천하는 자체부터가 말이 안된다고 한다. 주주들과 이사진들이 같은 마음이라고 그들의 입장을 밝힌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구회장의 머릿속은 어떻게 아들을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외로워도 슬퍼도 난 안울어..난 황캔디닌까.

황태희 근황 상황을 구용식한테 보고 하는 강우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녀는 평상시처럼 아무렇지 않게 너무 잘 지내고 있고 지금은 점심을 먹으러 구내식당으로 갔다고 말 해준다. 결국 다치고 피해를 보는 것은 구용식 뿐이라는 식으로 말을 전해준다. 황태희가 자신을 조금만이라도 생각해줬으면..조금이라도 아픈척이라도 해주면 안 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그런 생각에 잠길 사이 강우는 식사하러 가자고 하자, 흔쾌히 그러겠노라고 말한다. 알고 봤더니, 그가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구내식당이었다. 그곳에 가면 황태희가 있기 때문에. 마침 황태희는 음식을 식기에 담아서 나오려는데, 주변에서는 말도 많다. 그다지 예쁘지도 않은 여자가 어떻게 회장의 아들을 꾀였느냐는 식의 말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그러자, 한 여직원은 황태희를 골탕을 먹일 심산이었다. 밥을 들고 들어 오는 황태희를 일부러 부딪쳐서 밥을 바닥에 쏟게 된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구용식은 나서서 그녀를 보호해주고 싶은 충동이 발생하지만, 강우의 말림으로 인해서 그런 시도는 단절되고 말았다. 황태희는 그런 여직원의 태도를 보고 식권을 달라고 하면서 당신의 잘못으로 엎어진 바닥의 음식물도 깨끗이 치우라고 야단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장면을 목격한 구용식은 마치 그녀가 캔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굳굳하게 참고 서 있는 그런 캔디의 모습..외면으로는 강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약한 그녀가 바로 황태희라는 캔디였다.



그의 소박한 꿈은 황태희랑 같이 사는 것이었다.

회장인 아버지의 호출을 받은 구용식은 아버지 사무실로 가게 된다. 그는 아들을 앉혀 놓고 이야기를 차근하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아들이 자신의 말에 따라와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회사가 벌컥 뒤집어진 걸 보니 어떠하냐? 만족스럽냐? 
"자리 만들어 주세요.사람들 만나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도 할꺼고..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사생활 아닌, 일로 인정 받을수 있도록 만들 겁니다."
"그렇게 어린애였어? 왜 이렇게 애비를 실망시켜? 넌 꿈 같은 거 없어?"
"있지요.사장도 되고 싶고. 형들이 무시 못하도록 경영도 잘하고 싶습니다. 그런데..꿈이 하나만 있으란 법 없잖아요. 진짜 이루고 싶은 더 큰 꿈은요. 좋아하는 여자랑 같이 사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그러는 것 처럼요."
"다 가질 수는 없다.이 애비보면 몰라?"
"아버지 옆에서 더 잘 알게 되었어요.둘중 하나 포기해야 한다면..사장자리 포기해야 한다는 거 맞다는 거.."
구용식은 아버지한테 할 말을 다하고 회의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리를 일어선다. 그런 아들의 나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한숨만 나오게 되고 어떻게 아들을 설득시키고 온전히 그의 주어진 삶을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 하나의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구회장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했다. 아들이 제발 황태희를 포기하기를 원헀다.  그렇게 해준다면, 구용식은 떳떳하게 사장 자리에도 오르고 권력과 힘을 양손에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복잡한 마음을 뒤로한 채 그가 찾은 곳은 구용식의 생모가 있는 병원이다. 잠들어 있는 구용식 생모 앞에서 하소연 하듯이 말한다.. "자네 아들 어쩌면 좋은가?"  라는 말을 남긴 채 병원 문을 나서려고 한다. 그러나 대기실에서는 아내가 몰래 이런 장면을 보고 있었다.

특기팀의 회의실은 분위기는 구용식 본부장의 눈치만 보기 바쁘다. 직원들은 실무에 관련된 질문 보다, 구 본부장의 사생활에 더 관심이 간다. 마침 그가 질문이 없느냐고 말을 하자, 직원들은 이때다 싶어서 말을 한다.

"진짜 질문해도 됩니까?"
"하세요."
"두 분 진짜 사귀세요?"
"궁금합니까? 사귀는 거 아닙니다.저 혼자 좋아하고 있습니다.아주 죽도록..게다가 안 받아줘서 매달리고 있죠.아주
대롱대롱. 표정들이 왜 이래요? 짝사랑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처럼.뭐 또 질문 없으면 회의 마치도록 하죠."

구용식은 회의실에서 자신이 황태희를 좋아 한다는 사실을 마치 폭탄선언을 하듯이 남기고 회의실을 빠져나간다. 그 모습을 지켜본 유경과 기쁨은 너무 멋있다고 말하고, 그런 반면에 남자 직원은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헛소문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면서 이럴 때 웬 사랑 타령이냐고 투덜대는 직원에게 목부장은 말한다. 사랑이 사람 마음대로 되면 그것이 사랑이겠느냐고 말한다. 마음대로 안 되니까 사랑이 된다고..


황태희를 해고하려는 구 회장


 구 회장은 봉준수를 회장실로 불러서 긴급히 의논하게 된다. 몹시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하는 그의 말은..

"황태희 사원이라고 했지..자네 전 부인..
"네"
"만나 봤는데.좋은 여자 같더구먼." 
"그렇습니다."
"알아보니 좋은 직원인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난 황태희 사원과 재 계약을 하지 않을 작정이야. 그러니까 계약해지를 통보하려고 해.."

아니..이런 갑작스러운 이야기를 들은 봉준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아 버렸다. 또 이런 소식을 듣게 되면 그 여자 마음에 상처가 갈 텐데 하는 생각이 가득했다.

"자네 팀원이니..자네가 그 이야기를 해줘야겠지. 내가 여러 번 자네에게 큰 짐을 지워 놓은 건가. 이번 일 자네가 못하겠다면..다른 사람에게도 맡길 수도 있어."

구 회장으로 부터 전해 들은 해고통보를 하라는 말을 어떻게 그녀에게 전달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고민이 되고 있는 봉준수였다. 

애써 난 괜찮다고 말하는 황태희

그런 일이 회장실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도 전혀 모르는 황태희는 퇴근하러 지하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차는 계란 세례를 받아서 엉망진창으로 되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뭐야 내가 금잔디야..꽃보다 구용식이야." 라면서 짜증 나는 마음을 추스르려 하는 황태희. 그녀 앞에 나타나서 세차해야겠다고 봉준수는 말한다. 계란값도 비싼데 누가 돈 아깝게 이런 짓을 했느냐고 말하는 황태희. 그래도 잘 버티고 있다고 말해주는 봉준수는 그런 황태희 모습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느냐고 말하는 봉준수의 말은 머지않아 황태희에게 시련이 닥쳐올 것을 예고를 하는 말이었다. 차를 타고 떠나는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면서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세차장에 도착한 황태희 라디오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노래를 큰소리로 따라 부른다. 난 괜찮아 말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자식을 외면하는 친어머니
병원에 도착한 구용식은 병원 의사로부터, 어머니가 깨어났다는 소식과 함께 예전 기억을 못 한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저 정말 기억 안 나세요? 어머니 아들입니다. 구용식입니다."
"전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서..제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구. 미안하지만, 저 좀 호주로 보내주세요."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저 사랑하신다고..어머니가 설령 기억 못 하신다 하더라도 꼭 기억해달라고 그러셨죠.기억하고 있는데요."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난 여기가 너무 불편해요.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 집에 가서 편히 쉬고 싶어요. 쉬다 보면 기억이 돌아올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일단 좀..저..좀 가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네요. "

구용식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어머니 때문에 가슴이 아파져 온다. 어머니는 자꾸 호주로 가겠다고 말을하고,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슬픔으로 다가왔다. 수술  들어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줬던 그 엄마는 지금 옆에 없단 말인가. 그런 복잡한 심경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었다.모른채 애써 외면하면서 사랑하는 아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엄마 심정을 누가 알겠는가. 그 아픈 마음을 헤아려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구용식 생모는 자신이 낳은 아들이 잘못되기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고, 애써 외면하는 것이 그를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끊을 수 없는 천륜앞에서는 자신의 감정도 다스리기 힘들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지난번 구용철의 생모가 찾아 와서 목숨 같은 아들 어떻게 망가지는지 지켜보던가 아니면 사라져 달라는 식의 말을 전해 들었던 장면을 회상한다. 그래서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아들에게 한 것이 아닐까. 호주로 보내 달라고 말이다..정작 그녀는 아들과 한국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심이었다. 자식의 장래 때문에 그 생각도 잠시일뿐..그녀는 자식을 위해서라면..뭐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엄마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고..아들은 그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엄마까지 왜 이래..왜 다들 가겠데.."  하고 말하는 구용식의 마음은 아팠다.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혼자서 달래기라도 하듯이 조용히 그는 벽에 기대어서 아픈 현실에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옛날로 돌아 가고 싶은 봉준수

봉준수는 옛 부인과 함께 찍었던 가족사진을 돌이켜 보면서 황태희와 헤어진 그날을 기억해 본다. 그녀가 울면서 
하소연하듯이 말했던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지난날 자신이 얼마나 아내에게 모질게 대했는지를 반성을 하고 있었다. 지난 세월 사기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던 황태희 말을 되새김질해보는 봉준수..그리고 봉준수는 황태희 한테 직접 해고 통지를 밝히겠다고 구 회장한테 말한다.봉준수는 회장에게 부탁 하나를 하게 되는 장면을 떠올린다.



계약직 해고 통보를 받게 된 황태희


한편.. 황태희는 유경과 기쁨을 통해서 본부장이 회의시간 때 황태희를 향한 고백을 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는데, 그녀의 마음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구 본부장이고, 저러다 더 다칠 것 같은 예감이 앞서기만 한다. 마침, 구 본부장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그런 그를 급히 피하고 마는 황태희다. 사무실로 돌아온 황태희는 팀장인 봉준수가 할 이야기가 있다고 팀장실로 불러들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백여진은 뭔가 있을 거라는 예감을 느끼고 있었다. 재계약이 없다는 회사 측 결정을 전달하고 있는 봉준수 앞에 마음이 굳어져 버린 황태희. 이달 말까지 회사를 다닐 수 있다고 말을 전해 들은 황태희는 마음이 비참하기 그지없다. 한 남자를 사랑했고, 그렇기에 치러야 할 값을 치르고는 너무 심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너무나 평범한 밥봉이였기에 그것 마져도 회사에서는 지켜주지 못했다. 그녀는 봉준수를 통해서 해고 통지를 받는다는 기분이 참 싫었다. 다른 사람한테 듣는 것 보단 내가 얘기 하는 게 낫겠다 생각해서 한 결정이라고 말하는 봉준수..그러나 그녀는 이상하고 묘한 기분이 정말 싫었다. 그런 그녀가 팀장실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한숨 쉬면서 보고 있는 봉준수의 마음도 답답하고 어떻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힘들고 무겁기만 하다. 



딸이 안쓰러웠던 어머니 VS 아들이 염려스런 어머니..

새벽에 추워서 새벽기도를 안 나간다는 엄마한테 믿음이 그렇게 추위에 꺾여서 되겠느냐고  큰 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자신을 방치해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어머니께 한다. 일이 많이 꼬인다고 말하는 황태희.
인생이 끊임없이 꼬이기만 한다고 한다. 봉준수하고는 어떻게 지내느냐고 말을 하면서 구 본부장 이야기를 하는 어머니는 딸의 마음이 심상치 않음을 보고 남자가 대수냐면서. 네 일 열심히 하면서 살면되지..라고 어머니는 위로를 해주지만. 귀농하자고 하는 엉뚱한 말을 내뱉는 황태희였다. 그런 딸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한 어머니.. 그냥 딸이 다치지 않고 잘 견디어 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한편,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호하는 구용식. 그러다 잠이 들어 버렸다. 잠에서 깨어난 어머니는 아들이 와 있다는걸 보고..눈물을 흘린다. 손으로 머리를 쓰담고 그런 어머니의 따스한 품이 그리운 구용식이다. 아들이 자는 모습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회장실을 찾아간 황태희는..


회장실을 찾아온 황태희..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는데..안그래도 부르려고 했어요. 앉아요. 얘긴 들었어요?"
"네"
"왜 그런 결정을 내리신 건지 알 것 같지만,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물러나기 어렵습니다. 지금 제가 지금 그만둔다면,소문을 인정하는 꼴밖에는 안 됩니다."
"우리 입장에선 황태희씨가 회사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소문이 양산 되는 것 보단.. 잠깐 시끄럽게 말다 하는 게 나으니까."
"그렇지만.."
"억울하겠지."
"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은 저에게 소중한 일터입니다."
"난 지금 회장이 아니고, 무슨짓을 해서라도 내 아들 지켜야 하는 아주 이기적인 애비입니다. 그 방법이 황태희씨를 여기서 내 보내야 하는 거라면, 난 그렇게 합니다."




그 여자 내가 먹여 살리면 됩니다.


회장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황태희는 더는 할 말이 없었다..그리고 회장실을 나오게 되고, 복도에서 걸어오는 
구용식을 만나게 된다.

"오랜만이네요."
"네"
"거기 회장실 아니에요? 일개 계약직 사원이 회장실에 올 일이 뭐가 있을까? 아버지가 부르셨구나."

가려고 하는 그녀 앞을 막고 서 있는 구용식..
"황태희씨가 제발로 올 수 밖에 없는..어떤 일이 있었거나. 그중 어떤 건데요?"
"대답하기 싫은데요. "

그런 그녀의 손을 꼭 잡고 놔 주지 않는 구용식 그리고 그녀를 데리고 회장실로 향한다. 아버지께 따지듯이 묻는다.
"무슨 일인데요. 무슨 일로 황태희씨를 여기 온 건데요?"
"목소리 낮쳐라.."
"말씀해주세요. 혹시..오늘이 처음이 아닌 겁니까? 두 사람..예전에도 만난 적 있는 겁니까?"
"그래 만난 적 있다."
 "그래요? 만나서 어떤 말씀 하신 건데요?"

부자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던 황태희가 나서서 말을 한다.

"그렇게 특별하거나 새로운 말씀은 없으셨습니다.제 생각과도 다르지 않았구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아버지 만나서 나한테 그런 거에요."
"아니요. 그거랑 상관없이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

이렇게 황태희는 다급히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회장실을 나가고 있었고, 구용식은 젊은 혈기에 아버지가 자신의 사랑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심으로 그렇게 도전적인 행동을 보였다. 

"도대체 뭘 어떻게 하신건지 모르겠지만, 전 상관 없습니다.제가 하고 싶은 데로 할 겁니다. 지키고 싶은걸 지킬 겁니다."
"황태희 사원 계약 해지했다."
"아버지.."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하면, 네가 지키고 싶은 것들 모조리 다 잃게 돼!"
"네 황태희씨 짜르세요. 그 여자 내가 먹여 살리면 됩니다.."

구회장 앞에서 아들은 그 여자를 먹여 살린다고까지 할 정도로 막무가내로 나가는 모습을 보자, 당황해 하면서, 정말 어쩔 수 없다는 심정이 되고 말았다. 저렇게도 황태희 사원이 좋아서 저럴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자신이 지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철없는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구용식은 황태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있었고...내려가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구용식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아파져 왔다.


끊임없이 구용식을 해치려고 계략을 짜고 있는 그들.

한송이와..구용철은 쇼핑센트에서 만났다..
구용철은 회장이라도 구용식의 마음을 돌리기 힘들다는 식의 말을 하는 한송이의 말을 듣고, 둘이 그렇게 좋냐면서 막말로 결혼이라도 할 거냐는 식으로 비아냥거리자, 구용식이라면 그렇게 못 할 이유도 없다고 말하는 한송이다. 당신하고는 전혀 계산 법이 다른 사람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회장 측에선 구용식 스캔들을 마무리시키고 있는 동안, 우리 측에선 주주총회 때 내세울 성과물을 들고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같이 합치고 해외로 나가서 살자던 봉준수의 말 


퇴근을 하는 황태희 뒤를 따르는 봉준수는 저녁을 먹자고 권한다. 이 인분 시켜서 자신이 다 먹을 테니 옆에만 있어 달라고 말한다. 그들은 고깃집에서 대화를 나눈다. 황태희 계약 해지 통보를 전달하는 대신, 구 회장한테 부탁한 게 있었다고 한다.

"나.. 해외 지사로 발령 내 달라고.."
"지금 기획팀장 자리 포기하고?"
"응.."
"아니 왜... "
"너랑.. 같이 가고 싶어서..뭐.. 너랑 소라랑 우리 셋이서 나가서 살고 싶어서.."
"농담하는거지..농담아니야 진심이야. 우리 다시 시작하는거.. 생각해 보자.."
"먹고 나와.. 나 먼저 갈게."

갑자기 합치자고 말하는 봉준수를 뒤로 한채 음식점에서 빠져나온다.  봉준수는 그녀를 붙잡는다.

"내 얘기마저 들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듣지."
"당신 지금 힘들잖아."
"응 힘들어. 당신이 이러니까 더 힘들어."
"지금 당장 어쩌자는 거 아니야..거기가서 기다리자고..우리 둘다 시간을 보내 보자고. 그러다 보면 다 지나갈지 누가 알아.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힘든 것들 다 지나가길 기다리다 보면, 다 편해질지 아냐고.."
"그게 아니면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편해지지도 않고 지나가 지지도 않으면 그때는 어떡해?"
"예전에 당신이 나를 위해 많이 노력했으니까 이젠 내가 노력할 게 응? 가서 각방을 쓰자고 하면 각방 쓰고 집을 따로 얻어서 살자고 하면 그렇게 할게.당신 공부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해. 내가 능력 되는 데까지 도울게. 정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어서..다시 돌아가겠다고 하면 그땐 안 잡을께..난..당신이랑 소라랑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
"무슨말인지 너무 잘 알아. 그럴 수만 있으면..차라리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근데 그거..지금 이 상황에서 그거..당신한테도 나한테도 못할 짓이야. 나 그렇게 못 해."

 


복잡한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그녀

황태희로 부터 거절을 당한 봉준수 마음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무를 자르듯이 싹둑 잘라버린 그의 진심을 뒤로 한채 .. 봉준수시어머니는 옛 며느리와 봉준수가 나란히 들어 오는 광경이 흐뭇해한다. 나중에 소라가 크면, 우리 엄마아빠는 왜 같이 안 사냐고 궁금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봉준수는 우리끼리 이야기하고 있다고 변론을 해주고 있었다. 봉준수 어머니는 눈치도 없이 구 본부장이 소라어미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자꾸 묻자, 마음이 상해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봉준수였다.. 소라를 침대에 재우고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황태희다. 드라마 대본이라고 보여준 동생..소라 생각하면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싶은데..자신이 없다고 말을 하는 황태희. 아무렇지 않은 척 살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 사람 말대로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 질 거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지금 내 감정에 충실해야 하는건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그녀의 심정은 복잡하다.


지켜주어야 할 사람 vs 지켜야 할 사람



더디어 천연화장품이 계약이 성사된 기쁨도 잠시..특기팀이 해체된다는 소리를 들려온다. 떠나는 아버지 차를 세우고 함께 차 안에서 대화를 나누는 구용식에게 전해주는 아버지의 말은 가혹하기만 하다.
지키고 싶은 것을 잃어버린다고 말을 하면서, 6개월 동안 동고동락해 온 사람 그런 사람들 지켜 주지 못해도 좋으냐고 말한다. 구 회장은 여러 인생 달린 문제를 잘 판단하라고 말하면서 차를 세워 그를 차에서 내리게 한다. 특기팀이 해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황태희는 당황하게 되고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한 일임을 알고.마음이 덜컹 내려앉는 황태희다..





사랑이 어떻게 변합니까.

죄송하다고 말하는...구용식이다. 사랑이 어떻게 변합니까. 라고 말하는 목부장의 말.. 그리고 그런 자상한 목부장이 고맙기만하다. 야근하는 봉준수를 백여진이 함께 야식을 먹는다. 봉준수는 해외발령이 날지도 모른다고 하면서 황태희를 데리고 같이 가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녀는 싫다는 사람을 끌고 가냐고 하면서, 황태희는 구본부장이랑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인데, 어쩔 것이냐고 따져 뭍는다. 그러자 시간이 지나면 잊히고 괜찮아 질 거라는 말을 하는 봉준수였다. 하지만, 편리할때로 생각지 말라고 하면서 나 보면서 모르느냐고 한다..나는 새해 되면 보란 듯이 더 멋진 남자 만나자고 결심한다고 하는 백여진은 울면서..그럴거면..차라리 황태희랑 사라져 버리라고..설마 내가 거기까지 쫓아가기까지 하겠냐고 말한다...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봉준수는 그렇게 황태희를 향한 마음만 가득했다. 어떻게 해든지 같이 합쳐서 구용식이 없는 딴 나라로 떠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면 그녀도 자연스럽게 잊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특별기획팀은 해체되다.
 
 더디어, 특별 기획팀이 해체되고...책상을 정리하고 있는 순간..직원들은 침울해 하고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구본부장은..여러분 탓이 아니라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면서..그런데 저는... 아버지와 합의 볼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쩌면 여러분은 그대로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일을 이렇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구용식 본부장..


요양원으로 떠난 구용식의 생모


구용철의 생모는 구용식의 생모가 있는 병원을 찾아 와서 가까운 요양원 알아뒀으니 몸 추스르는 데로 돌아가라고 한다.
"우리 아이 제 몫까지 지켜 주시겠다는 약속 꼭 지켜 주세요." 제 아이에게 걸림돌이 될 것 같으니 이제는 나타나지 않겠다는 쪽지를 남기고 구용식의 생모는 요양원으로 떠났다.. 구용식의 생모는 아들 몰래 떠나가 버렸다..그 순간 구용식은 병실을 찾게 되고 구회장은 아들의 생각을 물어본다..
"어머니는요? "
"요양원으로 옮긴 모양이다."
"거기가 어딘데요?"
"네 어머니는 네가 아는것을 원치 않는단다. 원래 얼굴만 보고 싶다 그러지 않았냐? 소원 이루었으니까 욕심 그만 부려. 그리고 네 어머니 소원대로 넌 네 자리 잡아."
"어머니가 그걸 바라신다는 걸 어떻게 하세요? 어머니는 절 기억도 못하시는데.."
"수술 받기 전에 니 어머니가 나한테 했던 부탁이다. 생각해 봤냐?"
"전 마음 바꿀 생각 없습니다."
"그래? 그 사람들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다는 거지?"
"아버지께서 그 사람들 짜르시면,저도 사장 자리 필요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랑 같이 나가서 작은 회사 차려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겁니다.."
"넌 지금 눈앞에 기회가 어떤 의미인지 몰라? 그 기회를 잡아야 너에게 힘이 생겨. 니가 혼자 설 수 있는 힘..나 없이 혼자 남았을때도 누구한테 밟히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힘.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라고 이런 기회를 놓치려고 해.이건 네 인생의 기회야!"
"그 사람은 제 인생의 사람입니다."

"봉준수 팀장이 나한테 부탁하더라. 해외지사로 발령 내어 달라고. 그럼 황태희란 여자와 함께 나가겠다고.."
"봉준수씨 혼자 생각일 겁니다."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모든 행동이 멋지게 보이는 구용식

이런 아버지의 말을 들었던 구용식은 마음이 착찹하다..한편으로, 해체된 특기팀원은 구본부장 마음이 전혀 바뀔 마음이 없는 상황인데 이럴 때 , 황태희가 직접 나서서 이야기를 해 보는 건 어떠냐고 말한다. 구용식은 황태희 한테 전화를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구용식으로 부터 걸려온 전화를 쳐다만 보고 있는 황태희였다. 그런 그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구용식은 직접 기획팀으로 찾아 간다..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느냐고 한다..
"여긴 왜 오셨어요.."
"얘기좀 해요.."
그런 모습을 보는 여직원은 구 본부장이 너무 멋있다고 말한다.






우린 만나지 말았으면 좋을 뻔 했어요.

어느 카페에 들려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황태희와 구용식.

"봉준수 씨가 외국 나가자고 했어요." 
"네 그랬어요."
"그래서요?"
"아직 대답 안 했어요."
"대답은 무슨 대답을 합니까? 안돼요. 가길 어디 갑니까..그것도 봉준수씨와..못가요. 내가 안 보내."
"살다보면..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도 있잖아요. 내 돈 떼어먹고 도망간 사람이나,미워한 사람, 내 뒤통수 치고 가는 사람, 뭐 이런 악연보다..더 날 힘들게 하는 사람이..날 과분하게 무리하게 무조건 좋아해 주는 사람이라는 거 알았어요. 본부장님 보면서..."

"황태희씨.."
"우린..만나지 말았으면 좋을 뻔 했어요. 그럼 서로 편했을텐데..살면서 가장 추운 날 본부장님 만나서 따뜻했고, 좋은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본부장님..안 만날 거에요. 그래서 저..가려고요..."


황태희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제는 구용식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이제는 봉준수와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말이 담긴 "가려고요.." 그런 그녀의 말 때문에 구용식은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그녀를 붙잡고 싶었다. 제발 내 곁에서 남아주면 안 되겠느냐고, 난 당신을 평생토록 사랑해줄 자신이 있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 그런 침묵 속에 조용히 흐르는 눈물이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아픈 것인지 알려주고도 부족함이 없었다.





오늘은 마지막의 말이 참 가슴이 아파져 옵니다. 황태희가 가겠다고 말을 했는데, 그 의미는 내가 가야 팀원들이 살 수 있고, 내가 가면 당신이 원하는 사장직도 얻을 수 있고 권력과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그녀의 작은 바람이 담긴 말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별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가혹하리만큼 다가오고 그 이별의 아픔을 구용식은 가슴으로 느끼고 울고 있었네요. 그들의 사랑의 끝이 진정 이것이란 말인가요? 그런 건가요? 사랑은 정말 힘들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황태희와 구용식은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필연처럼 만나서 사랑을 했야 했을 그런 사람들인데, 현실이 허락지 않은 그런 모습들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제 역전의 여왕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지요. 다들 어떤 역전으로 마지막회가 장식될지 궁금들 하시죠? 다음을 기대하면서 오늘 가슴 아픈 그 마음을 되새기면서 부디 우리 구용식의 마음이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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