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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Narin

외국 아이들 집안일 돕는 것 상상초월

by Deborah 2011. 1. 6.

어린 시절부터 성장기까지 한국에서 자라온 필자로선 집안일을 돕는다는 것은 하나의 일처럼 여겨왔고 그렇기에 재미보다는 하기 귀찮은 일로 생각해 왔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외국 친구들이 생각하는 집안일을 돕는다는 의미는 전혀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부모로부터 집안일 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집안일을 돕고 성장해서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집안일 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들의 일상에서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합니다. 우리 한국인 정서에는 엄마가 늘 집안에 있으니 집안일은 엄마 독차지 인 것은 뻔한 일이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집안일을 총괄해서 엄마나 혹은 아빠가 하더라도 자제구려 한 일은 아이들 몫이 됩니다.




필자의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 발견한 집안일 목록 리스트가 눈에 들어와 물어본 기억이 납니다.
"오. 넌 아이들 집안일 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루 동안 집안일을 하게끔 시키는구나."
"응 뜻밖에 아이들 반응이 좋아. 주어진 집안일을 잘해냈을 때는 일정한 돈을 주게 되니 효과가 좋더라고."
"집안일을 도와 주면 돈을 준다고? 괜찮네."
"일의 난의 도에 따라서 돈을 주게 되는데..집안에 나뒹구는 동전으로 집안일을 마칠 때마다 주는 거야. 그렇게 한 달간 돈을 모아서 아이들한테 주는 거지."
나린이는 4살이고, 숟가락 씻는 일이 자랑스러운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눈치입니다.아이가 주어진 일을 잘하든 못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일을 한다는 자체를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괜찮은 방법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말을 했더니, 올해부터는 집안일 목록을 작성해서 냉장고 옆에다 붙여 놓았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방가 후에 집에 도착하면 냉장고에 붙여진 집안일 목록을 보고 집안일부터 먼저 합니다. 그리고 숙제를 하게 되지요. 물론, 청소했는지 안 했는지는 제가 일일이 확인을 하고 하지 않았으면 하도록 유도를 시킵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지요. 그럴 때는 어떤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 이쯤 해서 외국인이 생각하는 나이별로 집안일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2살 - 3살의 나이는 집안일을 돕는 것이 어쩌면 일거리로 작용하는 나이입니다.하지만, 외국인의 생각은 그들도 엄마를 도와서 집안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2살이라는 나이가 적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도 적당하게 부모를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일수록 무언가 도움을 준다는 자체가 살아 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기에, 부모를 돕는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갑니다. 아이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아도 불러서 작은 것부터 시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킨 일을 잘 했을 때는 칭찬을 아낌없이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것에도 엄마한테 도움을 줬다면 집안일 차트를 만들어서 그곳에다 예쁜 스티커를 직접 붙일 수 있게 한다면 다음에는 더 열심히 도와주겠지요. 물론 엄마나 아니면 아빠의 도움이 함께 해야 하는 나이입니다. 어쩌면 부모 처지에서는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 부모님들은 아이들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해 놓은 일은 마음에 안 들고 내가 다시 정리해야 하는데, 굳지 아이들한테 일을 시켜서 두불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성장 과정에서 이렇게 부모를 도와주고 한다는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살에서 3살 아이에게 시킬 수 있는 일


휴지를 주어서 휴지통에 넣는 일

더러운 옷을 세탁기 옆에다 갖다 놓은 일.

애완동물 먹이를 주는 일

더러운 부분을 걸레로 닦는 일

책을 책꽂이에 꽂아 놓는 일

장난감을 장난감 통에다 넣는 일

침대 정리하는 일 도와주기





4살 -5살의 나이에는 실질적으로 집안일 작은 부분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나이입니다.
4살에서 5살 나이는 새로운 집안일을 시킨다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는 나이입니다. 일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인식을 시켜서 아이가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잘했는지 검사를 직접 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어떤 일은 시켜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잘해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잘했다는 의미로 박수보다는 실질적으로 용돈을 준다거나 아니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해준다거나 해서 사랑을 표현을 하시면 됩니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은 뭔가를 바라고 일을 하는 나이는 아니죠.하지만, 작은 용돈을 통해서 자신이 뭔가를 하면 이런 대가가 온다는 것을 알고 다음에도 그 일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4살에서 5살 아이에게 시킬 수 있는 일


식탁을 정리하고 돕는 일.

요리하는 것을 돕는 일

가게서 사온 식료품을 집안에 갖다 놓는 일 





6살 - 8살의 나이는 독립적인 생각이 자라는 나이입니다.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책임감이 따르는 일을 주는 것이 중요하죠.
6살에서 8살 나이는 독립적인 생각이 커가는 단계이므로 혼자서 뭐든지 하려고 합니다. 물론 집안일을 시키는 것도 책임감이 함께 따르게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스스로 해 낼 수 있는 일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아이가 집안일을 제대로 했는지 검사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의 인격을 존중해주고 다시 해야 할 부분을 지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집안일을 잘 해냈을 때는 그에 따른 대가를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6살에서 8살 아이에게 시킬 수 있는 일


쓰레기를 쓰레기통에다 갖다 버리는 일

애완동물을 직접 돌보게 하는 일

마룻바닥 닦는 일이나 카페트 청소하는 일

자신의 빨래를 하고 정리해서 옷장에다 넣는 일

9살 -12살 계속해서 집안일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유도를 해야 합니다.
9살 -12살 나이는 사춘기 직전의 나이죠. 부모의 도움이 없이도 혼자서 일을 잘해낼 수 있는 나이입니다. 책임감을 더 주고 그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따르는 불이익도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물론 시킨 일을 잘해냈을 때는 용돈을 주고 칭찬도 해주어야겠지요. 아이들이 잘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런 쪽으로 유도를 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집안일 시키는 방식 면에서도 다르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9살에서 12살 아이에게 시킬 수 있는 일


마당의 낙엽을 쓸어내는 일

세차를 하는 일

간단한 요리를 직접 해보는 일

그릇을 씻는 일




13살 - 17살 나이는 모든 집안일을 해낼수 있는 나이입니다.
13살에서 17살 나이는 실질적으로 모든 집안일을 독립적으로 잘 해낼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여러 가지로 학교생활 때문에 바쁜 나이이기도 하죠. 그러하기에  집안일은 작은 시간 내에 해낼 수 있는 일을 주어야합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시켜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숙제도 많이 있는데 집안일을 시키는 건 무리가 될 수 있겠지요. 



13살에서 17살 아이에게 시킬 수 있는 일


식료품 리스트 만들기

집안의 식구들 빨래하기

가족을 위해 요리하기

냉장고 청소와 부엌 청소하기

창문 청소하기

전구 가는 일


집안일을 돕는다는 것이 흥미로 다가온 나이일 때는 작은 일부터 시키고 재미있다는 인식을 시켜줘야 다음에도 그 일을 해냅니다.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집안일을 나이별로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리스트를 적어 봤습니다. 물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집안일 리스트입니다. 나이별로 나누어진 집안일을 보게 되면 아이마다 성격도 다르고, 일을 시켜도 제대로 해 낼 수 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그러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시고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청소하나도 못 시키고 시집을 보내게 되면 결국 부모 얼굴에 먹칠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것이 다 부모가 가르치지 못한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랍니다. 집안일을 나중에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뜻밖에 많습니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자녀에게 교육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죠. 예전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왔던 집안일을 하지 않는 여자분 이야기가 생각 나는군요. 그녀는 집안일을 할 줄도 몰라서 남편이 다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물론 나중에는 집안일도 하고 요리도 하는 현모양처의 모습으로 변하긴 했지요. 요즘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생각 때문인지, 집안일을 시키는 부모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무엇이든지 가르치고 하면 나중에 아이들은 그 배움을 실천으로 옮겨서 새로운 가정을 만들어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잘 살아갑니다.




글을 맺으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일입니다.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일입니다. 나중에 자립해서도 요리도 간단한 것을 해 낼 수 있어야 하고, 청소나 아니면 다른 것을 해낼 수 있는 것도 다 부모의 가르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이런 점을 볼 때, 부모의 가르침은 끝이 없음을 느낍니다. 끊임없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위의 목록을 보시면 2살에서 3살부터 목록이 있고, 그다음 나이부터는 집안일 목록이 나이별로 추가된 상황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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